나를 뜯어 고침이 없이 너를 뜯어 고쳐 보려는 꿈
- 제1차 교육과정의 탄생(2)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교육과정은 미국에서도 이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었던 듀이의 경험중심교육과정을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였다. 100년 이상의 공교육 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과 시도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새교육’이라는 낯선 요리를 먹어보고 충분히 소화시킨 후, 이 요리를 소개하거나 팔아야 했다. 그러나 “교육이 가야 할 목적지점에 대한 명료한 인식 없이 외국을 모방한 커리큘럼 제정은 ‘소나무 위에 대나무를 접붙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질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미국 교육사절단의 권고와 교육 관료들의 행정적 판단에 따라 ‘선(先) 시간배당기준령 채택, 후(後) 국가교육과정 공포’ 순으로 정책을 추진하였다. 어른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억지로 먹이는 꼴이었다.

2016.03.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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