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고위 인사가 여성 교육을 금지하고 있는 최고지도자에게 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나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외교부 정치 담당 차관인 셰르 압바스 스타닉자이는 지난달 남동부 호스트주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를 언급하며 “여성 교육의 문을 열어줄 지도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고위 인사로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군을 완전히 철수하도록 결정한 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던 스타닉자이 차관은 이전에도 여성 교육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나 최고 지도자 아쿤드자다까지 거론하면서 정책 변경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재집권한 뒤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해석해 여성이 중학교 이상의 교육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취업이나 남성 보호자 없는 외출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