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도립고교에 생성형 AI 과목 도입”

2025.02.17 08:48:59

정부는 디지털교과서 검토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도내 도립고등학교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배우는 독립 과목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고교가 독자적으로 학습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학교 설정 과목’에 생성형 AI 과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학, 기업 전문가와 협력해 수업에 사용할 동영상 등 교재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주된 내용은 AI 구조와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최신 기술을 배우는 환경을 정비해 학생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디지털 분야에 정통한 인재를 육성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도립고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성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후 위원회는 생성형 AI 이외에 데이터 사이언스, 행동경제학 등 최신 디지털 기술과 경제 이론을 다루는 과목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디지털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규정해 각 지역 교육위원회가 종이 교과서와 디지털 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는 학교 교육법에 종이 교과서와 같은 정식 교과서가 아니라 ‘대체 교재’로서 규정된 상황이다. 문부과학성은 향후 법률 개정을 통해 2030년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안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각 지역 교육위원회별로 종이교과서와 디지털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디지털교과서는 종이교과서를 디지털화해 단말기로 볼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지난해부터 초등 5년∼중등 3년생 영어 교과서에 본격 적용되는 등 단계적으로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신문은 “검토안이 실현되면 교과서 정책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교과서 사용 확대를 둘러싸고는 신중한 의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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