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문화체험 적극 지원”

2007.08.30 09:16:02

‘1교 1특색교육’으로 학교전통 만들 것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본지와 인터뷰


경남도교육청은 작년 지방교육혁신 종합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된 바 있다. 고영진 교육감(사진)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투자 유치에 적극 노력한 결과, 전체 20개 시·군지역이 교육경비 보조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재정운영성과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내년 람사총회 경남 개최를 앞두고 생태교육이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압니다.

“2008년 람사총회를 앞두고 습지교육 시범학교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와 창원교육청은 에코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숲, 생태연못, 빗물이용시설, 옥상녹화, 담 허물기, 재생에너지 시설 등을 갖춘 시범 생태학교를 조성하기로 했고, 창녕군과 창녕교육청도 협약을 통해 폐교 부지를 활용한 환경 습지교육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밀양에서 한중일 3개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습지캠프도 열었습니다. 습지교육 교재 교구 개발, 만화 제작은 물론 지역교육청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습지의 중요성을 알릴 것입니다.”

-도교육청 특색사업인 경남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자세히 들려주십시오.

“단위학교 업그레이드정책 일환으로 2004년부터 문화예술 정신을 키우는 ‘1교 1특색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든 초·중·고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합의를 거쳐 특색과제를 선정하고 학교관리자가 바뀌어도 계속 지도해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학교에서는 음악줄넘기, 애창곡 부르기, 사물놀이, 영화 만들기, 스포츠댄스, 악기 연주 등 전교생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장학금 제도를 학생들의 문화체험활동으로 바꿨다고 들었습니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품행이 바른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던 기존 장학금 제도는 높아진 국민소득과 각종 교육경비 지원으로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사업과 문화탐방을 병행하는 새로운 장학제도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상남도회가 1억원을 전달하면서 ‘경남청소년 희망가꾸기 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7월 9일부터 20일간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자녀 등 중·고교생 80명을 대상으로 우리역사 바로알기 고구려 문화유적 탐방을 실시했습니다. 농촌청소년 글로벌 문화체험 탐방은 농업인 고등학생 자녀 50명을 선발해 일본 야미구치현 선진 농촌체험과 학교 탐방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FTA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일선 교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21세기는 교육이 국력을 결정짓는 교육의 세기가 될 것이기에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원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창조적인 과정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아가야겠습니다. 교육만이 희망입니다.”
심주형 prepoe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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