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남상거리다

2007.10.15 14:30:06

‘남상거리다’는 ‘무엇을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다,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다’는 뜻을 가진 동사다.
“저 친구가 아까부터 내 자리를 남상거린다.”

‘남상대다’도 같은 말이다.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인지 그는 지나가는 동네 처녀를 힐끔힐끔 남상댔다.”

부사인 ‘남상남상’ 역시 좀 얄밉게 자꾸 넘어다보는 모양이나 남의 것을 탐내어 가지려고 자꾸 좀스럽게 기회를 엿보는 모양을 가리킨다.
“웬 아이가 담 너머로 남상남상 남의 집을 엿보고 있다.”

이외에도 ‘남상남상’은 액체가 그릇에 가득 차서 넘칠 듯한 모양을 가리킬 때도 쓴다.
“인심 좋은 밥집 아주머니는 큰 대접에 국을 남상남상 담았다.”

여기에서 파생된 ‘남상남상하다’ 또한 ‘남상거리다, 남상대다’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다.

한편 ‘남상거리다’보다 조금 느낌이 큰 말로는 ‘넘성거리다’가 있다.

“담 밖에서 이쪽을 넘성거리고 있는 녀석이 네 친구냐?
“도둑이 남의 집을 넘성대다.”

‘넘성대다, 넘성넘성, 넘성넘성하다’ 역시 자꾸 뭔가를 넘어다보거나 남의 것을 가지려고 기회를 엿보는 사람에게 쓸 수 있는 표현들이다.
심주형 prepoem@kfta.or.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