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양성기관 ‘평가’로 개편 유도

2009.07.21 11:21:59

내년부터 3주기 평가…“C․D대학은 행정적 제제”

전임교원 확보율과 운용의 적절성, 교수능력 개발의 충실성, 교직담당 전담직원 확보율 등 교원양성기관의 '경영 및 여건'이 교원양성기관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교원양성기관의 경영 및 여건 영역(450점), 프로그램 영역(300점), 성과 영역(250점) 등을 평가지표로 삼아 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에 따라 행․재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교과부가 최근 밝힌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방안 및 지표개발’ 시안을 보면 지금까지는 학교의 경영상황 및 교육여건,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평가 항목이 주를 이뤘으나 내년부터는 교원 임용률, 예비교사들의 수업수행 능력, 학생 충원률 등 실질적인 교육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다.

교과부는 3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는 ▲성과 평가를 강화함으로써 교원양성기관의 실질적인 효과성을 평가하고 ▲5년 주기로 평가를 실시하되 대학 내 모든 교원양성과정을 동시에 평가하며 ▲평가의 신뢰성․객관성․공정성 제고를 위해 평가단 확대 구성 및 운영 강화, 평가단 연수기간 확대, 현장방문평가 일정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0년에는 사범대학이 있는 45개 대학과 10개 교대, 2011년에는 사범계 학과가 설치된 56개 대학, 2012년 교직과정만 설치돼 있는 58개 대학, 2013~2014년 전문대학 각 100개가 평가를 받는다. 평가단은 1개 대학 당 6~9명의 평가위원으로 구성되고, 평가단 연수는 모의평가 중심 워크숍으로 2박 3일 진행된다. 현장방문평가도 1박 2일로 늘어난다.

교과부는 1996년부터 5~6년 단위로 교원양성기관에 대해 1, 2주기 평가를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3주기 평가에 들어간다. 1, 2주기 평가 때는 투입 및 과정영역에 대한 평가가 주류를 이뤘으며 결과에 따른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3주기 평가에서는 대학전체와 양성과정별(사범대학, 교육대학원, 교직과정 전체)로 학과 및 전공단위까지 평가결과의 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평가결과는 A(우수), B(보통), C(미흡), D(부적합)의 4단계로 평정하고, 우수 판정을 받은 대학에는 지원을 미흡․부적합 판정을 받은 대학에 대해서는 자구계획서를 받아 6개월 내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평가 결과에 따라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

교과부 관계자는 “3주기 평가는 교원양성 프로그램의 질 제고를 위해 평가기준, 방법 등을 한층 강화했다”며 “결과에 따라 부실한 대학은 자율적인 개편을 유도하고, 우수한 대학은 지원을 통해 보다 질 높은 양성기관으로 육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교원양성기관 평가 업무를 전담해 체계적․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담기구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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