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사랑 위해 정성 모아요”

2009.12.03 11:16:05

배려와 나눔 실천하는 ‘전북교육장학회’
매달 2천원씩 년간 장학금 1억 전달

지난달 26일 전북교육청 대강당에서는 힘든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195명의 학생에게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장학금을 전달한 주인공은 전북도내 5000여명의 교원들. 유초중등 및 대학교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2년전 설립된 ‘전북교육장학회’ 회원들로 매달 2000원씩 모금을 한다. 이렇게 모인 장학금은 매년 두 차례 총 1억원이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장학회 설립을 주도한 이상덕 사무총장(전주금평초 교감)은 “학생들이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 소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장학회의 설립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이 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것은 몇 년 전 난치병에 걸린 한 선배를 위해 모금 운동을 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한 이 사무총장은 주변 교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좋은 취지가 알려지자 불과 1년만에 5000여명이 모였으며, 도내 시·군별로 장학회를 결성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회가 안정되면서 장학금 지급 외에도 사랑의 연탄 배달, 독거노인 방문 등 후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인사발령 시 축하화분 대신 쌀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 및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등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회원이 늘어나면서 내년부터는 장학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제자사랑에 대한 의지를 모아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회 가입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jbschool.net)를 참고하면 된다.
엄성용 es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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