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청소년 15% 폭식·거식증 우려"

2010.03.04 11:32:25

식사장애 절반이 "나는 비만" 오인

청소년 열명중 한명 꼴로 폭식을 하거나 식사를 기피하는 '식사장애' 우려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2~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중고생 7천명을 조사한 결과 12.7%가 식사장애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여학생은 14.8%가 식사장애 우려가 큰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식사장애는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식사를 극도로 기피하거나 반대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 후 구토를 하는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가리킨다.

청소년기 식사장애는 영양불균형으로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상체중인 학생 가운데 식사장애 고위험군은 11.9%이고 저체중과 비만체중 학생은 각각 16.6%와 15.5%로 나타나, 저체중이나 비만체중의 경우 식사장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체중이 정상이면서 식사장애 고위험군인 남학생 중 29.5%는 자신이 비만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식사장애 고위험군이 아닌 남학생(정상체중)은 19.9%가 비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 여학생 중 식사장애 고위험군은 47.1%나 자신이 비만이라고 오인하고 있었으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도 36.7%가 비만이라고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식사장애 고위험군 청소년들이 체형이나 비만에 대해 왜곡된 의식을 갖고 있으며 여학생에서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학생은 남녀 각각 63.6%와 88.6%에 달했다.

식사장애 고위험군 학생은 식사습관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관찰됐으며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시도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사장애 환자군 선별 및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 영양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 wks123@tobeunicorn.kr, TEL: 1644-1013,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강주호 | 편집인 : 김동석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