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회장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 원년 선언
스승 존경 풍토 조성위해 ‘스승의 날 주간’ 제안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최한 ‘2013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대통령이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년교례회는 교육계 및 사회 각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3년 교육계의 화두를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강국, 그 시작은 교권회복, 인성교육’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6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일 때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0.2% 성장을 유지하며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이라며 “우리 교육의 핵심은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 없이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을 배려하며 교권이 올바른 방향으로 확립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3년을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 학교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교권실추와 학교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이 드러난 한 해였다”며 “교총은 올해를 전국 50만 교육자 하나하나의 애환을 살피고 교단 현실을 파악해 그 어려움을 해소하는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을 강력히 펼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승의 날’을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전후 일주일간을 ‘스승의 날 주간’을 정해 범사회적으로 스승존경 풍토가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신년교례회 참석자들은 학교위기를 극복하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지를 담아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발표했다.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표로 나선 박민영 서울 신우초 교사, 이준형 서울 상문고 학생(2학년), 이도경 한양대부속고 학부모 회장은 ‘우리의 약속’에서 “2013년 새 정부 출범이 반드시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계가 교육의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 교육본질 회복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지난 한해 한국교육과 교총 발전, 교권회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2012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도 수여됐다. 대상의 영예는 윤시오 경북 양학초 교장이 안았으며 전미정 서울영등포초 교사, 백선근 부산 현곡초 교감, 윤갑석 경남 우산초 교장 이창준 제주대 교수 등 총 16명이 수상했다.
교례회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및 13개 지역 시·도교육감, 교육기관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신학용 국회교과위원장 등 여·야 의원, 함인석 대교협 회장 등 대학 총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 교육기관 및 단체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사회단체장, 17개 시․도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