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원서접수 시스템 어떻게 구축·운영되나?

2013.06.20 15:37:35

전형자료 제출 간소화
원서접수 수수료 줄어

교육부는 대입전형간소화 일환으로 영국의 대학입학공동관리위원회(UCAS)를 모델로 한국형 공통원서접수 시스템(KUCAS)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UCAS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정시모집은 현행대로 최대 3개 대학, 수시는 최대 6개 대학에 우선순위를 둬 지원서를 접수한다. 원서는 공통지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추가지원 서류를 제출한다. 이 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사 추천서도 모집시기별로 매번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서와 전형 자료가 접수되면 KUCAS에서는 대학에 자료를 보낸다. 이 때 지원자의 타 대학 지원 관련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학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면 선발 결과를 다시 KUCAS로 통지한다. 이 때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에 대항하는 추가 합격자도 우선순위를 정해 통지한다. KUCAS는 대학별 합격자 명단과 추가 합격자 명단을 종합해 지원자 우선순위가 높은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대학에 통보한다. 정원 미달 대학은 추가 합격자 명단을 한 차례 더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지원자에게 통보된다.

정원을 충원하지 못한 대학은 KUCAS를 통해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KUCAS에서는 추가모집 단위와 인원을 실시간으로 수시와 정시를 통해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에게 제공, 선발과정을 진행한다. 추가모집 시는 합격 통지를 먼저 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한다.

KUCAS를 운영하게 되면 전형자료 제출이 간소화될 뿐 아니라 원서접수 수수료도 국가수준에서 관리해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추천서 작성 지침 ▲자기 소개서 작성 지침 ▲ 학자금 지원 등 진학정보 제공 ▲대학 정보 상담프로그램 ▲대학 관계자와의 상담 알선 등도 제공된다. 이 방법으로 진학담당 교사의 입시지도 부담과 사교육업체의 컨설팅 수요, 학생들의 대입지원정보 유출 우려도 감소시킨다는 복안이다.

KUCAS 관리는 국가수준의 독립적 기관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기관은 대학관계자 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중등교육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비영리법인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정은수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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