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서울시교육청 교권보호·법률지원 손잡았다

2015.02.13 14:07:13

安 회장-曺 교육감 기자회견


安 “민·관 협치 전기 마련”
컨설팅단 가동, 방문 상담
감정근로 힐링연수원 건립
여학생 체육활성화도 협력

교총과 서울시교육청이 손잡고 교권보호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안양옥 회장은 발표에 앞서 “교원전문직단체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협치의 관점으로 정책을 발표하게 된 것은 처음인 듯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17개 시·도교육감 모두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전문성을 가진 교원단체와 함께 고민하며 협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공동기자회견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교총과 협의해 큰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늘 같이 아름다운 모습의 결론을 마련했다”며 “학생인권과 조화되는 교권보호 계획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수립된 이번 교권보호 방안은 ▲교권보호 지원체계 강화 ▲단위학교 교권보호 역량 강화 ▲교권 존중문화 조성 ▲피해 교원 치유·지원 강화 등 네 가지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교권보호 지원을 위해 구성·운영할 ‘교권보호 컨설팅단’은 교총과 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교권 전문가와 관련 전문성이 있는 퇴직교원으로 구축한다. 이들은 교총이 기존에 운영하던 ‘교권119’와 유사한 성격으로 피해 교원에 대한 멘토링과 교권침해 사안 해결을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SOS 구조단 역할을 할 계획이다.

안 회장은 컨설팅단 운영의 의미에 대해 “법적인 분쟁에 가기 전에 합의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교권 사안에 대한 경륜과 지혜를 가진 분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해 갈등을 중재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권보호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컨설팅단 외에 본청의 교권보호지원센터를 각 지원청으로 확대하고 38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교권법률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총과 시교육청은 교권 존중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연수·홍보 자료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보급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대상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 교원 치유·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힐링캠프·집단상담 운영 확대, 교원힐링연수원 건립, 전문기관과 연계한 전문상담 제공 등을, 단위학교 교권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교권 보호 매뉴얼 개발·보급과 교권보호 연수·워크숍 시행 등을 계획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교총과 서울시교육청은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 계획은 지난해 10월 15일 안양옥 회장이 제안하고 조희연 교육감이 동의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정은수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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