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원 해외 교육봉사단 확대해야”

2015.11.10 09:43:34

안양옥 회장, 글로벌 인재포럼서 제안
교육한류 전파, 세계진출 발판 의미

우수한 예비 교원들이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한국교육봉사단(가칭)’의 파견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5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청년층 고용증진을 위한 해외 취업 활성화 방안으로 교원 해외 파견을 제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안 회장은 “2009년 3만 5071명의 교·사대 졸업생 중 초등은 54.1%, 중등은 18.2%만 임용됐다. 나머지 학생들은 학원에서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수한 예비교원들이 이제는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제화되는 학교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고 해외 취업으로도 연결시키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안 회장은 교육부와 외교부의 협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과 교원 해외 파견을 연관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ODA를 사회 인프라나 시설 개선 등의 하드웨어적 접근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0년 전부터 국내 대학들이 외국 학생 유치에 힘썼는데 이제는 교육인력 수입에서 수출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예비교사들이 적어도 6개월 이상 개발도상국으로 가서 우리 교육을 알리고 세계의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 파독광부, 건설노동자 파견을 넘어 이제는 한국교육봉사단을 파견해 대한민국이 교육 패권국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장기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내년에 74억 원을 편성해 300명의 교원을 해외로 파견하는 정부 예산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이것이 일시적인 교사 교류·교원 연수에 그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회장은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 전문계 중학교 설립을 통한 직업교육 강화도 제안했다. 그는 “학생들의 직업능력도 조기에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문영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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