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

2007.04.30 08:31:00

벌써 4월의 끝자락입니다. 세월은 너무 빠릅니다. 봄도 벌써 반 이상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좋은 봄날 속에 오래 머물고 싶지만 봄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제 봄이 얼마 남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봄날을 보낸 것 이상으로 즐기려 합니다. 마음껏 노래하려 합니다. 마음껏 감탄하려 합니다. 마음껏 내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동대산은 보면 볼수록 좋습니다. 포근합니다. 온화합니다. 따뜻합니다. 향기가 있습니다. 내음이 있습니다. 생명이 있습니다. 푸름이 있습니다. 숨소리가 들립니다. 움직임이 보입니다. 성장이 보입니다. 활기가 보입니다. 꿈틀거림이 보입니다. 활동이 보입니다. 변화가 보입니다.

오늘은 우리학교가 행복한 학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학교에 들어오면 포근합니다. 따뜻합니다. 온기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학생들의 아름다운 향기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장이 보입니다. 학생들의 변화가 보입니다. 학생들의 활동이 보입니다. 학생들의 미래가 보입니다. 학생들의 생명력이 넘칩니다. 학생들의 활기가 넘칩니다. 학생들의 꿈이 피어납니다. 학생들의 비전이 자라납니다.

동대산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이 좋은 학교에서 근무한다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활동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자진해서 움직이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내일이면 5월입니다. 5월은 더욱 행복한 달이었으면 합니다. 하는 일마다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피곤해도 학생들 때문에 행복했으면 합니다. 힘들어도 학생들 때문에 행복했으면 합니다. 고달파도 학생들 때문에 행복했으면 합니다. 체력의 한계를 느껴도 학생들 때문에 행복했으면 합니다. 나에게 다가오는 어느 슬픔도 행복으로 바꾸는 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5월은 선생님들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행복메이커가 되려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 자신이 행복하려 합니다. 어떤 환경에 처해도 그리하려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리하려 합니다. 지난 월요일 교정에서 학생들에게 훈화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학생 여러분! 벌써 개학한 지 두 달이 되어 갑니다. 따뜻한 봄의 중턱에 왔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푸른 힘살이 돋아 푸른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동대산도 푸른 기운을 머금으며 우리에게 푸른 꿈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는 약 두 달 동안 우리 학생들의 아름다운 활동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숨결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슴속에서 요동치는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찬란한 태양의 햇빛처럼 맑고 밝게 빛나는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학교의 얼굴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학교의 빛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학교의 등불입니다. 여러분들은 우리학교의 푸른 꿈나무입니다.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학교를 빛나게 합니다. 여러분의 착한 행실이 학교를 윤택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생각이 학교를 아름답게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학교를 더욱 깨끗하게 하는데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마음을 더욱 깨끗하게 하는 데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정신을 더욱 맑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학교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학교를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데 힘을 합쳐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제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학교가 발전합니다. 그래야 우리학교가 든든하게 됩니다. 그래야 우리학교가 미래가 있게 됩니다. 그래야 우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 교육목표는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되고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 육성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 모두는 기본이 제대로 된 학생이 되도록 애를 써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자신을 망하게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하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사람 됩니다. 그래야 믿음직한 사람 됩니다. 그래야 칭찬 받는 사람이 됩니다.

기초를 잘 닦아야 합니다. 기초가 없으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기초가 없으면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기초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기초체력을 향상시키도록 꾸준히 운동해야 합니다. 기초만 잘 닦여 있으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쭉쭉 뻗어나가듯이 기초가 튼튼해야 탁월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유능한 인물, 세계적인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복된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흘러 보내기 바랍니다. 과거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에 집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과거는 우리가 머물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머물 곳은 미래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농소중학교에서 행복한 미래의 꿈을 키워야 합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미래를 그림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미래를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람됨과 실력의 두 은빛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탁월한 사람, 유능한 사람, 세계적인 사람이 되는 꿈을 품기 바랍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는 비전을 품기 바랍니다.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룹니다. 소원은 품는 자만이 이룹니다. 꿈을 성취하기 원하는 사람은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꾸는 것을 좋아해야 합니다. 꿈꾸는 친구를 좋아해야 합니다. 꿈꾸는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꿈을 성취한 사람들의 특성을 배워야 합니다.

꿈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꿈이 작으면 작은 사람밖에 되지 않습니다. 꿈이 커야 큰사람 됩니다.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생각의 폭만큼 큰사람이 됩니다. 농소, 호계, 울산의 범주에만 머무르면 안 됩니다. 한국에서만 머물러도 안 됩니다. 세계로 뻗어가야 합니다. 지금은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안방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향한 꿈을 갖고 바르게 성장하며 성숙하며 점점 전진하길 바랍니다. 동대산과 같은 믿음직스러운 학생들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장래가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돋는 햇볕처럼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처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화사한 봄의 꽃처럼 환하게 웃음을 머금는 아름다운 학생들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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