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 가기 전 한 학기를 점검하자

2008.07.16 08:52:00

몇 년 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카피가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이제 각급학교가 여름 방학을 맞아 많은 교사와 학생들은 이 그 광고카피처럼 ‘어디로 떠날까?’를 고민할 것이다.

그런데 휴가를 떠나기 전, 자신이 그동안 연초에 수립한 계획을 얼마나 달성하였나? 한번 점검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계휴가를 가기 전에 나름대로 상반기 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하여 그동안 실시한 사업에 대하여 잘잘못을 따지고 심기일전하여 하반기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털 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74.7%가 본인이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계획대로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3%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어 공부하기',자격증 취득 또는 전문기술 습득, 저축 또는 재테크, 절주 및 금연 등의 건강관리, 승진, 취미 특기분야 지식 또는 실력배양 등을 지키기 어려운 계획으로 꼽았다.

직장의 관리자들은 직장인들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하여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겠다. 허즈버그라는 산업심리학자는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에 관하여 동기 위생요인을 제시하였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직원들의 열정을 높이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먼저 회사가 복지비용을 증액하고, 현대적 근무 시설을 갖추고, 사려 깊은 관리자를 양성해 내는 등 직무의 외적 요인을 향상시킨다면 직원들의 직무불만족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그에 따라 어느 정도의 집중이 가능하다.

그러나 집중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회사는 직원이 원하는 직무를 찾아 주는 직무재설계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의미를 갖는 일에 혼신을 바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회사와 상사들은 직원이 일에 몰입하도록 최대한 그들의 기질과 능력에 맞는 직무 내용을 연결해 주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개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정규적인 개인 멘토링 과정과 코칭을 제공하는 것도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근 직장인들의 잦은 이직이 문제이다. 한 직장에 근무하는 기간이 짧으며, 직장인들이 공부하는 이유로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이 가장 많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01~2005년 만 15~29세 청소년 및 청년 1,68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근무기간이 17.9개월, 남성은 15.4개월 여성은 18.9개월로 여성이 다소 높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샐러던트'족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는 직장인 1천213명을 대상으로 '현재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68.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바쁜 일과 중 틈을 내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33.2%)하거나 '회사에서 승진을 위해서'(24.7%)라고 밝혔다.

최근 직장미국 컨설팅사 ‘Right Management Consultants’의 부사장 레이 브란함(Leigh Branham)은 그의 저서에서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7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 직무에 대한 불만과 자기성장과 개발의 니즈가 충족되지 못한 것이 이직의 가장 주요한 이유였다.

직장의 CEO 등 경영담당자들은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불만요인을 줄이고, 자기성장과 개발의 니즈는 충족시키도록 가능한 이직을 막도록 노무관리를 하여야 하겠다. 직장의 CEO와 기업인들이 직장인들을 위하여 근무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만큼 직장인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여야 하겠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국제경제여건속에서 직장인과 직장의 관리자들은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을 갖자. 조직이 있어야 내가 있고 내가 살기위해서는 동료가 있어야 한다. 직장의 관리자와 동료간의 강한 정서적 유대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를 위하여 직장에 다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자.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의 77%는 ‘잘리지 않을 만큼’ 일하며, 근무시간에 업무에 전념하지 않아 생산성이 선진국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직장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열정적으로 일하며 옆자리 동료에게 감동을 주는 열정의 문화가 회사 내에 정착되도록 여건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일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일을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생계수단이 아닌 자아실현과 보람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현재의 업무를 자신의 사업이라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일이 즐겁게 느껴지고 열정이 솟구친다.

열정이 꺼지지 않고 불타오를 수 있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늘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 공부하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자. 직장인이여,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면 넓디넓은 시장에서 당신의 입지는 확고해지고 작은 기적들이 하나 둘씩 이루어지는 날이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이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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