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교사+업무보조원=교원 잡무경감

2009.07.16 07:19:00

올해 2학기부터 전국에서 1만6천여명의 인턴교사들이 일선학교에 배치될 전망이다. 채용 분야는 학력향상 중점 지원학교와 전문계고 산업현장 실습 지원등 7개 분야이다. 이들은 학습지원과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채용효과가 일선학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취업난도 일시적이나마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채용기간이 4개월정도로 짧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이들의 업무는 학교별로 융통성있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사정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보조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고급인력인 만큼 적절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업무문제보다는 이들 인력이 4개월동안 얼마나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사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지금 학교에서 더 필요한 것은 인턴교사보다는 업무보조원이다. 얼마전에 업무경감대책의 일환으로 관련 법안을 만들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실제로 학교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이 바로 업무보조원이다. 실질적인 잡무경감을 이룰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업무의 한계와 책임이 애매한 인턴교사를 대거 채용하면서 업무보조원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일선학교에서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전자문서로 들어오는 공문이 30여통 가까이 된다. 이들 공문중에는 단순히 홍보성격을 띤 공문들이 없지 않지만 교사들이 직접 처리해야 할 공문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전자문서를 통해 전달되는 공문 뿐 아니라 우편이나 팩스로 들어오는 공문의 숫자도 만만치 않다. 하루에 거의 10여통 가까이 오고 있다. 공문처리만 놓고 보더라도 교사들의 업무는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인턴교사들 중 일부를 업무보조원으로 채용해 주었으면 한다. 학교내에서의 잡무등 업무경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업무보조원을 배치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잡무경감을 가져오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다. 교원들의 실제 업무가 많으냐 적으냐를 따지기 이전에 앞서 살펴본 공문만 처리해줄 인력이 있어 일부의 공문처리만 해 주어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투입할 시간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모든 공문을 다 처리해 줄 수는 없겠지만 일부만 처리해 주어도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인턴교사도 배치하고 그 예산의 일부를 절감하여 업무보조원도 배치해 주었으면 한다. 교사들의 잡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피부로 느끼는 것은 학습보조 인턴교사보다는 업무보조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쪽에만 올인하지 말고 일선학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인력을 채용해 주길 바랄 뿐이다. 교과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해 본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