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을 예산제도로 알면 50점?

2016.04.18 09:04:00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합동 워크숍 참가기

“위원들이 1박2일 워크숍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니 이게 바로 주민자치라고 생각합니다. 워크숍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위원들입니다. 임원들이 몇 차례 모임을 갖고 중지를 모아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진행하면서 우리 위원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이지요.”

수원시 주민참여예산 합동 워크숍이 지난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에는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비롯해 4개 지역회의 위원, 연구회원, 관계공무원 등 120명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워크솝 기간 중 어떤 활동을 하였을까? 리포터가 동행 취재해 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청 앞 올림픽공원으로 위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곳이 바로 버스 출발장소다. 전세 버스 3대가 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발 전 버스에 승차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예산이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우리시 참여예산제 운영은 전국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으니 이번 워크숍에서 공유하고 더 좋은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출발 후 2시간 여 만에 도착한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은 연두산 산야에, 맑은 공기에, 깨끗한 금천 계곡은 봄이 한창이었다. 위원들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워크숍 일정에 들어갔다. 1교시는 ‘수원시 예산의 이해’다. 예산팀장이 강사로 나와 ‘보물이 가득한 예산서 쉽게 보는 법’을 설명하였다.

2교시는 우리 위원들이 강의를 맡았다. 조규만 위원은 지난 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 사진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활동 모습을 그려보았다. 주영훈 위원장은 ‘2016 주민참여예산계획’을 소개하였다. 수원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6월 15일까지 2017 예산 편성에 있어 제안을 접수할 수 있다.

3교시는 전문강사 시간이다. 진행은 좋은예산센터 최승우 연구원이 맡았다.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최 강사는 강조한다. 주민참여예산제를 예산제도로만 생각한다면 50점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 예산제도가 아니고 무엇일까? 바로 지역 역량 강화다. 이 제도로 민주주의와 자치를 실천하니 전 세계 3천 여개 도시로 확산된 것이다.






4교시는 위원회별 분임토론과 분임발표 시간. 분임 테이블에는 발표용 모조지와 매직, 포스트잇이 놓여있다. 분임별로 발표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요약하여 적는다. 분임토론 열의가 뜨겁다. 분임발표 시간에는 각 분임이 서로 먼저 하려고 나선다. 이것이 바로 3기 위원회 위원들의 수준이다.

5교시는 수원형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이해와 질의 응답 시간. 김광원 연구위원이 진행을 하고 4명의 패널이 등장하였다. 플로워에서 스케치북에 참여 예산제 개념을 스스로 정의하고 발표를 한다. 궁금한 점을 질의하면 패널들이 답을 한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워크숍 강행군은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끝났다. 식사 후 시간은 ‘화합의 밤’이다. ‘세계의 포크댄스’는 이영관 위원이, 레크리에이션은 신호정 위원이 맡았다. 포크댄스 시간에 위원들은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민속무용 3가지를 배우고 즐겼다. 찬조물품이 수 십개가 상품으로 나와 게임도 즐기고 상품도 받는 1석2조의 신바람 나는 레크리에이션은 약속시간을 1시간이 넘게 ‘웃음’을 선사하였다.

이튿날, 아침식사 후 장령산 산책 및 트레킹 시간. 우리나라의 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봄 연두색의 장령산, 화사한 봄꽃과 야생화, 금천계곡의 시냇물 소리. 위원들은 장령산 자연을 배경으로 워크숍 기념사진을 남기기 바쁘다. 이렇게 1박2일 워크숍은 끝났다. 수원시 예산재정과 공무원들의 사전 준비와 노고로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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