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과 클래식' 인문학 강좌 개최

2016.09.30 15:01:00

9월 29일 오전 7시부터 순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영과 클래식' 인문학 강좌가 개최되었다. 음악칼럼니스트 박제성 강사는 러시아 국립 아카데미 대극장, 약칭 볼쇼이 극장에 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갔다. 볼쇼이 극장은 러시아 제국 예카테리나 2세 재위 중 다방면에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던 여제로서 자신의 치세동안 러시아 공연예술과 문화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발레에도 관심이 많아 자기가 직접 오스트리아 안무가를 초빙하여 자신의 대관식 공연에서 발레 안무를 하도록 하였다. 여제는 국가시스템의 하나로 황실극장의 위상을 확립하였다. 1766년 칙령을 내려 황실극장 이사회를 조직하고 황실극장에 대한 모든 공연기획, 예술가들의 교육과 극장 종사자들의 관리 감독하도록 정비하였다.

250여년 전 극장을 만들었지만 극장 구조와 기능공들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필수 사항을 완벽히 알았던 것 같다. 그만큼 오늘날에도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때부터 상트 페테르부르그 아카데미가 황실의 공식적인 후원을 받게 하였다. 예술가들을 위한 국가연금이 지급될 정도로 제도 정비가 이뤄졌다. 볼세비키 혁명이후 예술가들의 연금이 너무 높아 예술 지원을 심각하게 줄이자고 했지만 스탈린의 반대로 계속 유지되어 유럽에서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 종사자들이 초청을 받거나 자의로 더 많은 기회를 얻고자  러시아로 건너와 러시아 예술은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문화가 결합하여야 한다. 이러한 풍경은 오페라하우스에 가 보면 알게 된다. 마린스키 극장에서는 '지젤'과  '백조의 호수' 같은 유명한 발레들이 초연되었고 유럽의 유명한 오페라들이 속속 연주되는 등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의 요람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강사가 느끼는 감정은 이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 산다는 것 때문에 눈물이 났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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