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있는 수업, 졸리지 않는 수업

2016.04.01 09:00:00

교사와 학생 사이에 활발한 소통이 있는 활기 넘치는 수업, 학생들이 졸지 않는 수업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교실을 학생들의 호기심으로 가득한 수업 시간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학교 교육이 ‘우등생도 잠자게 하는 교육’, ‘잠자는 교실’*이라는 말을 들은 지도 꽤 오래되었다. 교육 당국은 여러 가지 공교육 정상화 사업으로 학교 교육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교실 수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문제의 열쇠는 수업이다. 교실 수업부터 변화·개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게 해야 한다. 교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들이 늘어나야 한다. 좋은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명품 브랜드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교사는 자신만의 고유한 수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활기 넘치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한다.

브랜드가 있는 수업이란?
브랜드가 있는 수업이란 어떤 수업일까? 이는 교사가 자신 있게 내놓고 공개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의 기본과 응용이 병행되는 특색 있는 수업, 학생들의 변화와 욕구를 반영한 수업이다. 브랜드가 있는 수업에는 교사의 열정과 교과 지식에 대한 전문성, 교육 방법상의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이는 교사들이 기존의 교실 수업방식을 깨는 변화로부터 가능하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토론, 문제해결 등을 하는 ‘거꾸로 수업(Flipped Learning)’도 교사가 촉진자, 조력자로서 학생들을 격려해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브랜드 있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활발한 소통과 토론 과정을 통해 지식의 창조와 형성 과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배움중심 수업’*도 브랜드 있는 수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가 있는 수업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가르치는 교과와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열정이다. 모름지기 교사라면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 열정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열정은 학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하여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에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학생들은 수업을 받아들이기 전에 교사의 열정 어린 마음을 먼저 받아들인다. 교사의 열정은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관심과 이해, 수용하는 마음자세로부터 나온다. 열정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고, 가르치는 태도의 명확함이고, 가치 지향적이고, 적합한 교수·학습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김유성 경기 청덕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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