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 자녀 정책’으로 5년 뒤 유치원 대란

2016.12.01 20:25:11

시난대학 보고서…2021년 4~5세만 6600만명
유치원 11만 곳, 교사 300만 명 부족 우려

중국이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히면서 5년 후에는 유치원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최근 시난(西南)대학 교육학부 정책연구소 리링(李玲) 교수팀의 ‘유아교육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2021년까지 유치원 11만 곳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4~5세 아동 수가 ‘두 자녀 정책’ 시행 전보다 1500만 명 늘어 6600만 명에 달한 것이며, 이중 5750만 명이 유치원 입학을 원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31만 9500개의 유치원이 필요하지만 2014년 기준 유치원 수는 20만 9900곳에 불과해 11만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또 2021년 유치원 교사, 보육교사 등의 수요는 575만 명으로 늘지만, 현재는 239만 명에 불과해 300만 명 이상의 교사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1년 절정기를 지나면 취학 전 아동이 점차 줄어 2035년에는 4200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무작정 유치원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점에서 정부가 2021년까지는 유치원 시설, 교사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2021년 이후에는 교육의 다양성과 교수의 질 향상 등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정부가 1980년에 도입한 ‘한 자녀 정책’은 성비 불균형, 국가의 지나친 사생활 개입, 노동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36년 만에 폐지되고 올해부터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됐다. 

윤문영 기자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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