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과 함께 미래교육 100년 준비”

2019.02.22 08:35:17

■첫 정책간담회 이모저모

화기애애 분위기 속 덕담 오가
교총 ‘70년 사료실’도 둘러봐

하윤수 회장
“오늘 방문은 55만 교원들에
믿음과 성원의 메시지 될 것”

유은혜 부총리
“협력 없으면 교육개혁 어려워
대안 찾는 데 협조해줘 감사”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간담회 자리는 취임 후 첫 방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1운동 100주년을 화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국의 학교가 새 학기 준비에 한창인 지금 교총 방문은 큰 의미가 있다”며 “교총 방문이 전국 55만 교육자에게 보내는 믿음과 성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교육개혁 성공의 3대 조건은 방향과 속도, 교직사회의 적극적 이해와 동참”이라며 “정책의 시행 주체인 교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계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엄혹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민족의 염원인 독립을 목 놓아 외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국가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사인 만큼 교육부와 교총이 함께 학생들에게 그 의미를 교육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교육계, 특히 교원단체 여러 간부님, 현장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 협력 없이는 교육개혁이 추진되기 어렵다”며 “그동안 교육 분야 여러 현안 과제들이 있었는데 해결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교총에서 나서주시고 협조해주셔서 원만하게 많은 일을 해결하게 된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에 화답했다.

 

1919년 4월 남해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하 회장의 조부 하준호 선생을 가리켜 “하 회장님의 조부님도 독립운동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오늘 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 100년 임시정부 수립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나라가 발전하는 데 교육이 큰 역할을 해 왔다”며 “100년 미래의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함께 더불어 행복한 나라 만드는 힘 역시 교육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하 회장은 정책 제안을 앞두고도 “조부님을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선친께서도 독립운동가였다”고 운을 떼며 간담회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한국교총회관 1층에 있는 ‘한국교총 70년 사료실’을 관람했다. 사료실은 2017년에 한국교총 70주년을 맞아 하 회장이 역사의 무게를 강조하며 개관한 곳이다.

 

하 회장은 유 부총리에게 조선교육연합회, 대한교육연합회, 한국교총에 이은 명칭 변천을 보여주는 현판을 소개하고, 역대 대통령이 교총을 방문해 가졌던 간담회 사진을 통해 ‘교육 대통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역대 교총 회장을 소개하고 교총이 1961년 8월 12일에 사회단체 1호로 받은 등록증을 보여주며 교총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1971년 3월에 열린 대한교원공제회 창립총회 축사를 보여주며 현재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역사가 교총에서 출발했음을 설명했다.

 

관람 중 유 부총리는 한국교총에서 발간한 ‘새교육’ 창간호와 ‘새교실’, ‘방학생활’ 전시본 등을 보면서 “아, 이건 진짜 옛날에 보던 것”이라며 반가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교육부에서는 유 부총리 외에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 한상신 대변인, 최성유 교육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교총에서는 하 회장 외에 진만성 수석부회장(서울양목초 교장), 박인현 부회장(대구교대 교수), 박상식 부회장(충남 청양고 교장), 임운영 부회장(경기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박현동 시·도교총협의회 회장(대구교총 회장, 대구 경상중 교장), 박승란 시·도교총협의회 총무(인천교총 회장, 인천 신광초 교장), 박정현 청년위원회 위원장(인천 만수북중 교사), 정동섭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은수 기자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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