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준비물 구입 예삿일”

2019.08.31 00:25:18

美 국립교육통계센터 조사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공립 교원이 수업 준비물을 사비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의 ‘2015~2016 전국 교원 설문조사’에 이같은 현황이 드러났다.

 

전국 교원 설문조사는 2013년부터 격년으로 미국 내 초·중등교육과 관련된 기술통계를 수집하는 조사로 학교 현황, 교직원 구성, 교원 전문성 신장, 근무 조건, 수업, 평가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공립학교 교원의 94%가 2014~2015학년도에 수업 준비에 사비를 사용했다. 차터 스쿨에서 사비로 수업을 준비한 교원은 88%였다.

 

지역에 따라서는 큰 차이는 없었다. 대도시, 근교, 시골 지역 모두 사비를 들였다는 응답이 94%였고, 중·소도시도 9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초등과 중등은 초등이 95%로 중등의 93%보다 소폭 많았다.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사비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용품을 가정형편에 따라 준비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사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무상 또는 할인급식을 시행하는 비율이 75% 이상인 학교에서는 95%, 0~74%인 학교에서는 94%, 그리고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86%의 교원이 사비로 수업 준비를 했다.

 

사용한 금액은. 전체 평균 연간 479달러였다. 중간값은 297달러였다. 250달러 이하를 사용한 비율은 44%, 251~500달러를 사용한 비율은 36%였다. 501~750달러는 5%, 751~1000달러는 8%, 1000달러 이상을 사용한 경우는 7%였다.

 

일반 공립학교 교원 사용 금액의 평균은 480달러, 차터 스쿨은 460달러로 사비 사용 비율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초등은 526달러, 중등은 430달러로 사용 비율과 비교해 좀 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비율에서는 큰 차이를 안 보였던 지역 간 격차는 금액에서는 눈에 띄게 차이가 드러났다. 대도시 지역은 평균 526달러, 근교는 468달러, 중·소도시는 445달러, 시골은 442달러였다. 대도시일수록 많이 사용한 것이다.

 

저소득층 분포에 따른 양상은 사비 사용 교원 비율과 비슷했다. 무상급식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는 404달러, 무상급식 대상자 0~34%는 434달러, 35~49%는 454달러, 50~74%는 477달러, 75% 이상은 554달러가 평균이었다. 특히 1000달러 이상을 사용한 비율도 저소득층이 75% 이상인 학교에서는 9%에 달했지만 무상급식 대상이 없는 학교는 4%에 그쳤다. 

정은수 기자 jus@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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