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행복과 전문성 향상 힘쓸 것”

2020.01.10 09:03:42

박승란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사장 하윤수)는 6일 신임 소장에 박승란 인천숭의초 교장을 임명했다. 이날 박 신임 소장은 임명장을 받고 “우리 교육과 한국교총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1953년 중앙교육연구소로 출발했다. 교육정책·교원정책·수업실천 연구를 기반으로 교과연구 및 지원, 연구과제 수탁사업,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교 현장과 교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우리 교육의 밑바탕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 특히 교육과정의 개정과 안착을 위한 포럼을 진행해 현재 교육과정이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박 소장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정책 연구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선생님이 행복한 정책을 만들겠다”며 “특히 그동안 노고에도 불구하고 소외됐던 기간제 교사들의 고충을 정책적으로 해소할 방안에 대해 실제적인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적인 대안과 함께 법률 정비까지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 결과와 교육 노하우를 한 곳에 모아 공유할 수 있는 미래형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박 소장은 “미래형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책적 연구를 실행하는 한편,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장 밀착형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최근 교육부와의 교섭에서 논의한 학생 생활지도 가이드라인을 현장 교원이 직접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소장은 “몇 명의 생각만으로 만든 무책임한 대안이 아닌, 전국 교사들이 직접 연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정책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비록 선한 의도일지라도 현장에서는 불편하게 느끼는 일들을 자주 봐왔습니다. 연구소의 전문위원을 구성할 때도 다양한 시각을 담아낼 것입니다. 전문성을 기본으로 교육에 대한 경륜과 젊은 감각이 조화를 이뤄 학문적 깊이와 현장의 요구가 만나는 지점을 찾아가겠습니다.”
 

한편 박 소장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인천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청천초에서 처음 교편을 잡았고, 인천능허대초와 함박초, 연화초에서 교감을 지냈다. 인천신광초 교장을 거쳐 현재 인천숭의초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천교총 제14대 회장으로 당선돼 17개 시·도교총 사상 첫 여성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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