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태구(46·사진 왼쪽) 경기 일산 백신중 교사는 3년 전 몸담았던 고양국제고에서 학생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출간한 ‘나를 점프해(청소년에게 던지는 열 개의 슛, 꿈앤비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구 교사는 최근 제자 권다원(고려대, 왼쪽 세 번째) 군, 윤하린(한예종, 왼쪽 두 번째) 양과 함께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를 찾아 책 판매 수익금 100만원을 공동 전달했다. 이태구 교사는 2017년 고양국제고 재직 당시 번역동아리 ‘랜더스(THE RANDERS, 번역하는 자들)’를 조직한 후 학생 10여명을 모집해 정식 번역서를 출간한 바 있다.(본지 2018년 3월 19일자 보도)
책 판매 수익금 기부는 번역작업 시작 때부터 서로 약속했다. 당시 이태구 교사가 수익금 기부에 대해 제안하자 제자들도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이다. 사제 간 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소중한 기부의 꿈은 3년 만에 이뤄졌다.
이들은 앞으로 책 판매 수익금이 나오는 대로 ‘기부 사제동행’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태구 교사는 “책이 계속 팔린다면 2년마다 엠네스티에 기부하러 오자고 했다”며 “앞으로 만날 새로운 제자들과 보람 있고 교육적인 삶을 같이 살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동행한 제자들은 “처음에 과연 될까 싶었던 일이 일어나 꿈만 같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이태구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