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기획안의 의미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교육행정이나 교수활동을 추진·집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추진을 위한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때 계획과 기획을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기획(planning)은 계획(plan)을 도출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과정으로 절차와 과정에 초점을 두는데 반해, 계획은 기획을 통해 산출되는 결과를 의미한다. 교육행정 이론가인 드로(Dror)는 ‘기획이란 보다 나은 수단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장래의 행동에 관한 일련의 결정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기획은 문제점이나 과제의 현황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검증하여 해결방법을 제시하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획이 구체적으로 문서화·문건화하여 도출된 것이 기획안이다. 기획의 단계는 ‘문제점 및 개선방안 도출의 필요성 제기 → 문제 및 과제 확인 → 현황 분석 → 해결방안 도출 → 문제·과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 수립 → 기획안 작성’ 순으로 정리될 수 있다.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은 문서·기안문·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기획안은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기획안을 통해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이나 교육계획의 취지와 목표,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기대되는 효과 등을 알리는 공적 문서이다. 따라서 기획안을 접하게 되는 대상자들 모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개념이나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TIP _ 기획안 작성을 위한 디딤돌 개요는 글의 바탕이다.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작성하는 것은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하는 지름길이다. 개요를 잘 짜면 이미 글의 절반은 완성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요는 많은 단어(핵심 어구)들로 구성된다. 단어는 총의 탄환, 총알과 같다. 권총은 탄환이 적게 장전되므로 정확하게 조준하여 타깃을 공략해야 하지만, 기관총의 경우 수많은 총알을 장전할 때 위력이 막강해진다.
기획안에서 개요는 경우에 따라 권총의 탄환이나, 기관총의 총알에 비유될 수 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것은 탄환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머릿속에 많은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때, 기획안의 여백은 쉽게 채워지고 개요는 풍성해진다.
문제는 단어다. 교육청이나 교육부에서 통용되는 교육적 가치가 부여된 단어들을 얼마나 많이 장전하고 있는가에 따라 기획안의 개요를 쉽게 작성할 수 있다. 공문에 포함되어 있는 교육행정의 단어들을 자신의 탄환으로 장전시키는 관심과 노력이 좋은 기획안 작성의 시작이다. |
기획안의 작성
알찬 기획안은 창조적·생산적·매력적·동기부여적이어야 한다. 기획안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구성되고, 대안을 탐색하고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계획이므로 생산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또한 기획안은 매력적으로 작성되어야 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기획안을 통해 업무담당자나 관련자들의 동기나 의욕을 촉발시킬 수 있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요구되는 능력은 만들어야 할 기획안의 주제·제목을 신속하게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는 능력, 기획안의 전체적인 흐름·짜임새를 머릿속에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 기획안 작성을 위해 필요한 관련 자료(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능력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