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등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에 대비해 4개 권역별(수도권, 강원·충청권, 경상권, 전라·제주권)로 교원양성대학 간 연합체(컨소시엄)를 마련한다. 연합체는 현직교사와 예비교사의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9일 교원양성대학의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되는 ‘교사 재교육 사업’에 참여할 사업단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 공모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총 9개 사업단(2~5개 교원양성대학으로 구성된 연합체)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6개 사업단을 선정했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사업단은 11월 8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11월 중 확정된다.
최종 선정된 6개 사업단 중 수도권은 서울대(서울교대·인천대)와 아주대(경기대·단국대·대진대), 강원·충청권은 강원대(강릉원주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 경상권은 대구가톨릭대(대구교대)와 부산대(경남대·경상국립대·신라대), 전라·제주권은 전남대(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전북대·제주대)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의 필수과제로 ▲연합체(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연수 비법(노하우) 공유, 성과 확산 등 상호 성장 지원 ▲예비교원의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선 ▲마이크로디그리(소단위학위)형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특히, 주관대학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에도 공동연수(워크숍), 연구회(세미나) 등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예비교원의 AIDT 활용 수업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수법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 및 실습 프로그램 개발·운영하고, AIDT 활용 역량 기반 ‘교육청 연계형 마이크로디그리 특별연수’를 1개 과정 이상 신설해 운영할 전망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단은 오는 11월 사업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대학 간 상호 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교육부는 교육부-위탁기관(한국과학창의재단)-사업단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6개 사업단의 성과 공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수업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교원양성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학교 현장 변화에 대응해 교원양성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