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15 남북 공동수업의 의미

2006.06.01 14:41:00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6년 만에 평양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과 북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회담 개최, 개성공단 조성과 금강산 관광, 남북철도 복구 등 통일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와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교육계도 2004년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작년에는 6.15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를 결성하였고, 6.15가 속한 한 주간을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여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통일 공동수업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수업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으로 북측에 교육기자재도 제공했다. 또한 작년 12월 19일에 개성 자남산려관에서 열린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에서 남측 교육본부의 한국교총과 전교조, 그리고 북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의 3단체 대표자는 2005년 6.15남북공동수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6년에는 남과 북에서 광범위한 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에 따라 남측 교육본부는 12일부터 17일까지를 남북교육주간으로 설정하고 통일 공동수업을 실시한다. 현 단계에서 6․15 남북 공동수업은 남북교육교류 활성화와 우리 아이들에게 조국통일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가장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다. 이번 6.15공동수업도 작년과 같이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공동으로 수업교재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통일사탕(호박엿)도 보급해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공동선언의 의의를 이해하고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비록 최근에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실천의지를 북돋우는 교육만은 지속되어, 머지않아 다가올 통일에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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