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 완전 폐기하라"

2006.06.16 00:25:00

광화문서 교원 결의대회…"공모제 추진 의원 낙선운동"

한국교총은 15일 저녁 6시부터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교장공모제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교육혁신위원회가 40만 교원의 여론을 무시하고 폐기된 교장공모제안을 재 논의할 경우 혁신위 해체는 물론 노무현 정권 퇴진운동을 불사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수업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든 교원들은 행사가 시작할 무렵 500여 명을 넘어섰고 충남과 충북 등 지방 교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교총은 12일부터 매일같이 광화문 집회를 개최해 왔다. 이에 앞선 9일 혁신위 교원정책특위(위원장 주자문)에서 교장공모제안은 찬성 10, 반대 11로 부결됐지만 일부 위원들이 16일 혁신위 본회의에서 이를 재논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교총이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관련기사 2면

교총은 결의문에서 “혁신위가 공식적인 논의와 표결을 거쳐 폐기한 교장공모제안을 다시 논의하려고 하는 것은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깨는 반민주적인 처사이며 혁신위 스스로의 존립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럼에도 교장공모제안을 재논의 하겠다고 고집한다면, 국민을 기만하고 교육계 여론을 외면하는 죄를 물어 교육혁신위 해체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교총은 또 “일부 세력이 떼를 부려 교육계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자신들의 학교장악 음모를 관철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온갖 선동을 일삼는 반교육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19일 개원될 국회를 겨냥해서는 “만일 교장공모제법안을 추진한다면 해당 의원과 정당에 대한 불신임 운동과 낙선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교총은 밝혔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교장공모제법안, 민노당 최순영 의원이 교장선출보직제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했고 열린우리당 백원우 의원도 공모제법안 제출 계획을 언급한바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13일 “교장자격증 없는 공모제를 반대 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교총은 공모제 반대 서명운동을 30일까지 연장하고 처음으로 투쟁기금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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