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터디의 효과는 남학생 보다 여학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대교육대학원 오현숙 교수팀은 16일 “지능(IQ)뿐만 아니라 성격과 기질의 남녀 차이도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남학생보다 사회적 민감성과 연대감이 높은 여학생에게 그룹 스터디가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중학생의 기질, 성격, 지능, 성적 관계에서의 성차’에 대해 조사 분석(지난해 경기도내 중학교 1~3학년생 351명-남 151, 여 200-대상)한 결과에 따르면, 나이와 지능을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성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선천적 요인인 ‘기질의 사회적 민감성’은 여학생(17.10)이 남학생(15.26)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학생이 혼자 공부하는 것 보다 연대감을 강화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자율성’은 높지만(남 23.69, 여 21.99), ‘연대감’은 비교적 낮은 (남 25.38, 여 25.54)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은 오히려 자기주도적인 학습전략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가 남녀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학습전략을 수립하면 효과적인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속연구를 통해 상관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