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동전 모아 큰사랑 실천

2001.09.03 00:00:00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 결실
41개월만에 성금 2억원 돌파
난치병 제자 등 700여명 도와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동전 모으기에서 시작한 제주도교육청의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이 지난 7월말 현재 성금 2억2667만원을 모으는 커다란 결실을 맺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은 98년 1월 도교육청 관내 교직원들이 매달 봉급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동전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기로 한데서 출발, 학생·학부모가 모금 대열에 동참했고 어어 기업체·금융기관·독지가 등 지역사회로 번져 범 도민운동이 됐다.

지난해 10월에 성금 1억원을 넘어섰고 이 운동이 시작된 이후 3년 5개월만인 지난 5월 마침내 2억원을 돌파,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성과를 얻었다. 성금 기탁자도 연 인원 1만8778여명에 달하고 도교육청을 비롯해 15개 교육행정기관, 170개 학교, 29개 단체, 17개 기업, 15개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성금은 봉급 자투리의 정기 기탁분 외에 학교 어머니회의 일일찻집 수익금, 학생들의 폐·휴지 매각대금, 일선 교사의 교육활동 우수사례 포상금 등이 '사랑의 씨앗'이 돼 수시로 들어온다.

작지만 큰 사랑으로 모인 성금은 심장병이나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는 학생, 소년소녀 가장, 보육원·양로원·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투병학생, 소년소녀가장, 일반인 등 668명과 9개 기관·단체에 1억600만1680원이 전해졌다. 서귀중앙초 강승자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99년부터 40여명의 교직원 전원이 뜻을 모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비록 몇 백원씩의 기탁이지만 이 돈이 어려운 사람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여진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혁 교육감은 "이 운동은 IMF로 어려운 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모범을 보이자는 뜻에서 자연스레 시작됐다"며 "동참해준 모든 교육가족과 도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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