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쏟아진 ‘희망 메시지’

2012.05.17 11:56:10

“행복한 학교, 따뜻한 교실 함께 만들어요!”

스승의 날을 기념해 교총이 실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스승의 날’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선생님, 존경합니다(28,2%)였다. 이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26.8%)’, ‘선생님이 계셔 행복해요(26.8%)’, ‘선생님 사랑해요(12.3%)’ 순이었다. 반대로 교원들이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넌 잘할 수 있어!’(44.1%)가 꼽혔다. ‘사랑한다’(26.0%), ‘널 믿는다’(21.2%), ‘넌 최고야(4.8%)’가 뒤를 이었다.

교원들의 이런 바람대로 제31회 스승의 날과 제60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총 교원복지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선생님께 희망을’ 희망메시지 남기기 이벤트에서 사제 간의 훈훈한 정담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가족에게 등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메시지를 남겼다.

‘저에게 스승의 꿈을 갖게 해주신 김상욱 선생님. 저도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 보고싶습니다.’(아이디 sunnyah2) ‘작년에 늘 지각만 하던 아이에게 오늘 보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이럴 때 교사라는 사실이 참 행복합니다.’(아이디 hana0127)

최근 학교현장이 교권침해 사건, 학교폭력 등으로 어수선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이 희망임을 잊지 말자며 교사들이 서로 파이팅을 전하기도 했다.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너무 힘들지만 우리마저도 아이들을 놓는다면 누가 돌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봅니다. 아이들은 우리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미래를 놓지 맙시다.’(아이디 saint2073)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추락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교사의 직분에 충실하신 선생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아이디 hwangbio)

학생 교육을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도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에서는 밥상머리교육, 학교에서는 수업머리교육. 학부모·교사·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학교,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아이디 ikuzo)

이밖에도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경기 안성 명륜여중(교감 백승철)은 학생회 주도로 허그데이, 선생님 케리커처·학교폭력 예방 웹툰 그리기 등 행사를, 대구 영남고(교장 박순석)은 ‘홈런으로 학교폭력을 날려 보내주세요!’를 캐치프레이즈로 사제동행 야구경기(삼성 대 기아) 관람을 했다. 요리와 함께하는 제자사랑 이벤트를 진행한 경북 안동 녹전초, ‘스승의 날 행복 콘서트’를 연 경기 율전중, ‘스승존경 제자사랑 체육대회’를 한 안산 덕인초 등 학교별 특색 있는 행사들로 스승의 날을 의미 있게 보냈다.
이상미 smlee24@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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