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친해지면 소통은 따라와요”

2012.05.17 16:52:53

‘엄마가 읽어주는 책’ 도담유치원 김계옥 원장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말하기, 읽기, 듣기 등 남과 소통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초등과의 연계, 창의·인성교육 강화로 대표되는 누리과정을 독서교육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남양주 도담유치원 김계옥 원장.(53‧사진 오른쪽 두 번째) 2년 전 개원한 유치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김 원장은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에도 적합한 교육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 개원한 시기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까닭에 책을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인근 여러 도서관을 찾아 협의한 끝에 경기도립성남도서관과 남양주새마을열린이동도서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김 원장은 “원아들이 매주 책을 직접 고르고, 읽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바꿔 보는 과정을 통해 소통을 배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책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자 바로 독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관심에 착안해 ‘책 읽어주는 어머니’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지난해 2학기. 책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책 내용에 아이들은 더 흥미로워 했다. 때마침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책 읽어주는 날’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한 ‘책 읽어주는 엄마 사전연수’에 참여한 데 이어 유치원도 경기도립성남도서관으로부터 강사를 지원받아 자체 연수를 실시해 학부모 역량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원장은 “독서지도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도 부합하고, ‘누리과정’의 교육개념에도 적합한 교육”이라며 “앞으로 교육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교육을 보다 세심하게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담유치원은 2010년 3월 개원한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3년 연속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표창, 2년 연속 경기도교육청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백승호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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