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총회관에서 개최된 ‘국가교육과정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 현장교원들은 여전히 잦은 교육과정개정에 대한 문제와 현장 의견수렴 부족을 지적했다. 오서현 충남 천안오성고 수석교사(영어)는 “한 학생이 여러 개의 교육과정을 배우는 점이나, 자주 개정되는 점은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효과성이 의심 된다”며 “교사들조차 자신이 가르치는 것이 어떤 교육과정이고, 어떤 교과서인지 헷갈려 한다”고 토로했다.
차민철 서울송천초 교사(체육)도 “현 교육과정 개정은 총론과 각론 개발이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서로의 요구를 조율하는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총론 중심의 하향식 개발 방식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개발 기간이 촉박한 점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숙 경기 청덕중 교사(수학) 역시 “교육과정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성패 여부는 학교현장에서 이를 구현하는 ‘교사’에 달려있다”면서 “교사들이 교육과정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양질의 실천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과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연구하는 교직 풍토를 조성하고 현장 교원들이 연구‧제안하는 교육정책을 반영하기 위해 2013년 창립했으며 포럼의 취지에 공감한 교원, 연구기관, 대학, 학회, 학부모, 사회단체 등 7000여 명이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창립과 동시에 ‘국가교육과정과 교과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첫 포럼을 열었으며 지난해부터는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