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와 한국교총의 소모전이 펼쳐지는 것을 두고 언론에서도 관심이 높은 모양이다. 외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집안싸움이 흥미로워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심을 깊이 두고 있다는 생각이다. 7월 30일자 연합뉴스의 보도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교장과 교감이 주축인 교총과, 평교사가 주축인 전교조가.....' 우리나라 신문이나 방송보도에서 연합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볼때 대단히 실망스러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전교조가 평교사 주축인 것에는 이의가 없다. 교장, 교감이 일부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교총이 교장과 교감이 주축이라는 표현은 너무나도 실망스럽기 짝이없다. 어떤 근거로 그런 표현을 사용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국교총의 회장도 평교사 출신이다. 예전에도 교장 교감출신이 회장이 된 적이 없었다. 대학교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교장과 교감이 주축이라는 것은 어떤 근거인지 궁금하다.
전국에 초,중,고등학교의 수는 대략 1만여개애 달한다. 단순히 계산하면 교장 1만명, 교감 1만명이다. 여기에 복수교감이 있는 학교를 1천개 정도로 본다면 교장 1만명, 교감 1만 1천명이 된다. 전체 2만 1천명이 교장과 교감이 되는 셈이다. 그 중에 80%가 한국교총회원이라면 교장, 교감 회원은 1만6천8백여명이 된다. 이들이 교장, 교감회원의 전부인 것이다. 어떻게 교장, 교감이 주축인 단체가 한국교총이라는 이야기인가.
한국교총의 전체회원은 18만여명이다. 교장과 교감의 비율이 채 10%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교장, 교감이 주축인 단체라고 표현하는 것은 현실과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고 교장과 교감이 주축이 되어 정책의 결정들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사나 대의원 등도 교사들이 훨씬 더 많다. 근거없는 보도로 인해 일반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연합뉴스에서는 단순하게 표현을 했을지 몰라도, 이를 바라보는 한국교총 회원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아직도 한국교총을 교장과 교감이 주축이 된 단체로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야기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고 기사를 쓴다면 이런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앞으로 기사를 쓸때는 이런 측면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서 다룬다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연합뉴스를 비롯한 모든 언론들에게 확실히 밝혀둔다. 한국교총은 결코 교장과 교감이 주축이 된 교원단체가 아니고, 수많은 평교사들이 주축이 된 단체라고....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