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 확산문제로 교육청과 학교들이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그때는 개학이 되면 신종플루가 갑자기 확산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더욱더 대책세우기에 고심했었다. 교육청은 교육청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교과부는 교과부대로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위한 대비책을 내놓았던 것이다.
그 이후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신종플루 확산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신종플루 자체가 확산되는 것도 문제지만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확산속도가 높다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선학교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대책에 따라 교문에서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체온측정을 시작한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의 절반이상이 등굣길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초기에는 체온계를 구하는 문제로 학교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만 하더라도 보건교사가 직접 학교카드를 들고 의료기기 판매점등을 돌아다니면서 체온계 다섯개를 겨우 확보했었다. 그것도 평소의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하면서,,,,, 지금은 몇개를 더 확보하여 거의 10여개의 체온계를 확보했다. 더 많은 체온계가 필요한데 문제는 예산이다. 예산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 확보가 불투명하다.
교육청에서 학교별로 체온계를 추가 지원한다는 공문을 받은지 꽤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체온계를 받지 못했다. 교육청에 문의하면 조만간 보급할 것이라는 답변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있다. 아침에 교문에서 교사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어렵고 교사들도 애로사항이 있다. 아침에 교실에서 학생들 돌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협의회를 가졌다. 결론은 이랬다.
체온계를 추가확보하고, 교육청에서 보급되는 체온계를 합하여 각 학급의 담임들에게 체온계를 하나씩 나누어 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한 후에 아침조회시간에 학생들의 체온을 담임교사가 측정하기로 한 것이다. 대략 한 학생 측정에 10초정도 걸린다. 학급생수가 40명이면 400초 즉 6분40초 정도면 측정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담임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지만, 교문에서 수많은 학생들의 체온을 몇명의 학부모나 교사들이 측정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로 한것이다. 더구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교문에서 학생들이 순서를 기다리다가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정은 이렇게 했지만 문제는 앞서 지적했듯이 체온계의 확보에 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교육청에서 체온계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체온계를 확보하기 위한 예산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체온계 보급이 이루어진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 것이다. 최근에는 체온계 보급이 어느정도는 활발해져서 비교적 쉽게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청에서 예산을 조기에 집행만 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이다.
최근에는 기온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신종플루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감염자의 70%이상이 20세이하라는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일선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예방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각급 학교에서는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이 함께 할때 예방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한발 빠르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