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평가제 도입, 교장 평가제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시작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려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바로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편 타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객관적이면서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교원평가가 아니더라도 교육관련 평가에서 항상 문제시되는 부분이 바로 객관성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결과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평가의 경우를 보자. 예전에는 학교평가가 총체적인 평가로 이루어졌었다. 학교별로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끝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각 분야별로 학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분야별로 우수한 학교를 찾아내어 표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겠는가.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 분야별 평가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학교평가에서 객관성 시비는 계속되고 있다.
평가의 객관성은 아직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학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을 자신의 학교와 비교해 보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평가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 내용도 차이가 없고 실시과정도 비슷한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해당학교 교원들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이 결국은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로 비화되는 것이다.
이렇듯 그 어떤 평가에서도 객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평가를 받는 피평가자가 객관성을 인정해야만 그 평가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운동경기에서 종종 판정시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당하는 쪽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판정을 내린 심판도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일관할 것이다. 자신이 100% 공정하게 판정을 내렸다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평가는 최소한 피평가자가 인정할 수 있는 평가가 돼야 한다. 교원평가제도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일단 시작했으니 그대로 두고 보자는 식으로 일관해서는 곤란하다. 학교시험에서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가를 한다면 이를 인정할 학생들이 없을 것이다. 당장에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이고, 교육청에서는 해당학교와 해당교사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다면 이들 평가는 평가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평가로 인해 실력외적인 곳에서 억울함으로 호소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학교평가든 교원평가든 객관성 확보 없이 평가가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선이 필요하다. 평가를 통해 피평가자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이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라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객관성 이야말로 평가의 가장 큰 촛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