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초등학교에서 쉬는시간을 5분으로 줄이는 경우들이 증가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반인권행위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쉬는시간을 5분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반인권적 행위이기 때문에 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입장에서 안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쉬는시간 5분으로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기도 어려운 시간이다. 남학생들이라면 겨우 용변을 볼 수 있을 수 있지만 여학생의 경우는 어림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용변을 해결하고 곧바로 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수업참여도를 높이기 어렵다. 최소한 10분은 되어야 한다. 학교의 화장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에 더욱더 5분 쉬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 5분 휴식후에 곧바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과연 교육적으로도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방안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5분이 지나면 예비령을 울려서 학생들이 교실에 입실하도록 하는 학교들도 있다. 이역시 쉬는시간이 10분이긴 해도 결국은 학생들이 시간에 쫏길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좋은 방법은 아닌듯 싶다.
학생들의 수업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5분을 쉰 후 곧바로 교실에 입실하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 목적일 수 있다. 그러나 도리어 교사가 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의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편이 더 낮다는 생각이다. 최소한의 시간을 빼앗아가면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도리어 현재의 10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5분의 쉬는 시간은 학생들에게만 반인권적 행위는 아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이다. 중등의 경우는 교사들이 한 교무실에서 주로 생활을 하는데, 이때 교무실에서 먼 거리에 있는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면 거의 5분여가 흘러간다. 그쪽에 또 수업이 있다면 다른 교실에서의 수업보다 더 먼저 출발해야 한다. 거의 쉴수 있는 시간이 없는 것이다. 교사들도 용변을 보는 것은 기본이다. 교사들 역시 용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다. 결국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수능시험에서도 휴식시간은 20분이다. 많은 학교들은 학교에서 정기고사를 실시할 때 쉬는 시간을 늘려잡고 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정규수업시간의 쉬는 시간은 10분의 경우가 많은데,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타당성있는 시간일 것이다. 급식문제등이 걸려있어 부득이하게 5분을 쉬는 학교도 있다고 하지만 쉬는시간 5분이 해결방안 인지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반인권적 행위라는 표현이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보다 더 극단적인 표현이 사용될 수도 있다. 학교장의 재량으로 쉬는 시간을 정했다고는 하지만, 학교장의 재량을 통해 수정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성이 없는 방법임에도 서로의 경쟁이 치열하여 자꾸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학생들을 위하고 교사들을 위하는 방안으로 개편되었으면 한다. 학생들에게 쉬는시간의 의미는 여타의 시간보다 소중한 시간이다. 5분의 의미가 매우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