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의 금메달이 주는 교훈(3)

2014.02.17 10:17:00

지난 일요일부터 계속 내리던 눈이 토요일인 오늘에야 눈이 그치고 하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매우 찬란하고 눈부시다. 학생들은 모두 퇴사를 해서 집에 간 후라 학교는 조용하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우리 학교에는 운영위원회가 열린다. 모두가 바쁜 관계로 한가한 토요일을 택했다.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참여해 주시는 운영위원들이 고맙다.

어제는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어 너무 기쁘다. 이별의 한을 품고 사는 이산가족들이 예정대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또 남북이 서로 믿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만남이 이어진다는 소식이 더 많은 희망을 준 것에 가슴이 부풀어진다.

오늘 아침에도 이상화의 선수를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찬란한 금메달이 오늘 아침 햇살처럼 곱고 빛났다. 무엇보다 이 선수의 얼굴이 더욱 빛나보였다. 꽃보다 아름다운 한국인의 건강한 여성상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이 주는 교훈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이 선수의 금메달이 주는 교훈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선수도 처음 올림픽에 나갔을 때 노메달로 슬픔을 가슴에 안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얼마나 실망하고 좌절했는지 모른다. 이 때 만약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운동에 전념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금메달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학교에서 실험을 하였다. 벼룩을 여러 마리 바닥에 놓고 사각형으로 된 유리를 덮어두었는데 처음에는 벼룩들이 살기 위해 열심히 높게 뛰기도 하고 발버둥을 치기도 하였다. 한참 지나고 나니 지쳤는지 꼼짝 않고 그대로 있었다. 유리덮개를 드러내어도 뛰지도 않았고 꼼짝하지 않았다. 포기하고 만 것이었다.

벼룩처럼 쉽게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누구든지 크고 작은 좌절을 맛보게 된다. 이 고비를 잘 이겨야 하고 다시 힘을 내어 재도전하여야 한다. 이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한 것이 오늘의 이 선수를 만들어낸 것이다.

또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선수는 연습을 하다가 힘이 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사랑스런 딸이 아닐 수 없다. 평소에 이 선수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생각나서 멈출 수가 없었다.

부모님의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하다. 힘이 있다. 영향력이 있다. 부모님의 사랑은 용기를 준다. 힘을 준다. 새롭게 다짐하게 한다. 부모님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헌신적인 사랑이다. 이런 사랑을 듬뿍 받은 이 선수는 부모님을 생각할 때마다 다시 힘을 얻고 새로 출발하곤 하였다.

그리고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이 주는 교훈은 지혜 때문이다. 지혜가 참 중요하다. 이 선수는 몸무게 관리를 잘했다. 몸이 가벼워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음을 안 이 선수는 먹는 것 자제하면서 자신을 잘 다스려 나가는 지혜가 있었다. 또 평소에는 꾸준히 연습을 많이 했어도 시합을 앞두고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지혜가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는 욕심이 앞서서 무리하게 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선수는 지혜를 발휘했다. 마음을 다스렸다. 평온한 마음을 가졌다.

지혜는 모든 것을 얻게 해 준다. 지혜가 있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건강도 잘 유지한다. 학교생활도 재미가 있어진다. 무리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도 주지 않는다. 자신의 꿈을 잘 설계한다. 이를 향해 잘 달려 나간다.

소치동계올림픽은 선진국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TV를 많이 본다. 이상화 선수와 같은 한국을 빛내는 여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최선을 다하면 모두가 금메달이다. 대한민국 선수들 파이팅!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