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서울 시내를 한글 버스가 달린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적 디자인 문화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한글날인 9일부터 한 달간 ‘한글날, 버스 타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서울 한글 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 한글 버스, 실제로 보고 싶다", "서울 한글 버스, 역시 타요 캐릭터 인기짱", "서울 한글 버스,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글 버스가 한 달만 달릴 것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달리면 좋겠다. 한글이 우리의 자랑이요 기쁨이기 때문이다. 한글날은 그냥 쉬는 날, 노는 날이 아니다. 한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한글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년에 7,000 단어가 사라지고, 7,000 단어 정도가 신종 유행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새로 생기는 언어가 속어와 비속어가 많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설마 그렇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수천 단어가 사라지고 신종어 중 비속어가 많이 생긴다고 하니 이것 정말 심각한 일이다.
단어가 생기고 소멸되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지만 좋은 말, 좋은 글, 좋은 단어가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요, 좋지 않은 말들이 유행하고 많이 생기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언어 순화에 힘써야 하겠고 우리말과 글을 지켜나가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생각이 있어야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말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 상황은 엄청 좋아지게 된다. ‘은쟁반의 금사과’와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요 그림이 된다. 늘 좋아하는 말, 상대를 기쁘게 하는 말을 해야 한다. ‘반미고잘/ 반갑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잘했습니다.’과 같은 말이 오고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생님들은 전문가요, 달인이다. 전문가와 달인의 공통점은 하는 일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전문가 정신으로 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한다. 계속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우리글, 우리말을 보다 갈고 닦고 아름답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전문가와 달인의 공통점은 분별력이 있다는 점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줄 안다. 전문가다운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써야 할 말과 쓰지 말아야 할 말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하겠고 써야 할 말을 쓰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말, 우리글이 아닌 것이 섞여 있으면 값이 떨어진다. 진짜 우리말을 지켜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순금이 좋듯이 순수한 우리말, 우리글이 좋다. 진짜,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분별력으로, 좋지 않은 말을 가려내고 버리며, 좋은 말과 순수한 우리의 아름다운 말은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프로는 절대로 가짜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가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다. 프로는 아무리 흥미가 있고 돈이 되고 재미가 있어도 가짜는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게 전문가의 정신이다. 전문가다운 선생님은 가짜말을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달인은 언제나 하나에만 관심을 가진다. 이것저것 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만족을 한다. 오직 그 일만 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잘한다. 달인 같은 선생님은 언제나 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게 하는 것이다. 바른 말을 사용하고 바른 글을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