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뒤라 그런지 제법 찬 기운을 느끼게 한다. 가을이 점점 익어가는가 보다. 주위의 나뭇잎이 물감을 들인 것 같기도 하고 바람에 휘날리기도 한다. 이런 좋은 날들을 붙들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좋은 날들이 지나가면 차가운 바람을 맞이하게 되고 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다가올 것인데 겨울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계절을 마음껏 즐기면 좋겠다.
가을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독서를 하는 것이다. 가을은 독서의 달이라는 말은 아주 일리가 있는 말이다.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계절임에 분명하다. 무슨 글이든 읽는 습관을 가지면 자신을 분명 살찌우게 될 것이다.
가을에 책 한 권이라도 읽도록 권장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이 아니면 할 수가 없다.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잘 말하지 않는다. 친인척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적다. 사회에 지도자들이 책을 많이 읽어 풍성한 삶을 살도록 권하는 이도 드물다. 우리 선생님만이 책을 읽도록 권한다.
선생님은 책에 대한 유익을 알기 때문이다. 책맛을 알기 때문이다. 책읽는 취미가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습관 때문에 혼자만 책읽기가 아까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주 말해주기도 한다. 이런 고마운 선생님이 또 어디에 있을까? 병원에 많은 환자들이 의사선생님을 찾아도 운동을 해야 한다.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기름기 있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푹 쉬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지만 책을 읽으면서 안정을 찾으라고 하는 의사선생님을 만난 적은 없다.
우리 선생님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책을 가까이 해라. 책을 많이 읽으라.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라, 나의 글이 곧 책이 된다. 나의 일기가 책이 된다. 나의 생각과 느낌이 곧 책이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내 삶이 변화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나에게 유익이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면 나의 갈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도 쌓이고 지혜도 생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동서고금의 여러 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는 이가 우리 선생님들이다. 학생들은 뭐니뭐니 해도 선생님의 말을 제일 잘 듣는다. 부모님 말씀보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다. 지금의 때, 가을에는 책 읽도록 지도를 해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예사로이 듣다가 순간적인 깨달음으로 책을 접하게 된다.
책을 접함으로 자신의 눈을 뜨게 된다. 자신의 귀가 열린다. 자신의 입이 열린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힘든 이가 새로운 힘을 얻고 새 출발을 하게 된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가 다시 재도전을 하게 된다. 삶의 의욕을 잃은 이가 다시 용기를 얻는다. 이렇게 책은 많은 선생님들에게 엄청난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선생님은 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깨달음을 주는 역할을 한다. 선생님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울리는 총소리를 역할을 한다. 게으른 자에게 부지런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한다. 도저히 가망이 없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 이런 사명이 선생님들에게 있기에 선생님은 교직에 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비록 재정적으로 풍성한 대접을 받지 못해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사명의식이, 가르침에 대한 가치를 알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오직 선생님이 해야 할 일만 찾아서 한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 일을 하려고 애쓴다.
지금은 가을이다. 이맘때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독서다.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선생님부터 책을 읽어야 하겠고 학생들에게 책을 읽도록 권해야 할 것이다. 독서를 위한 일회용 이벤트성 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좋고 실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지도방안이 모색되어야 하겠다.
선생님의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고, 선생님의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적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독후감을 써서 발표하기도 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