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미치는 영향

2015.01.08 09:15:00

「한 떼의 까마귀들이 어는 농부의 옥수수밭으로 날아들었다. 사교성이 매우 좋은 농부의앵무새가 그쪽으로 날아가서 그들 무리에 합류했다. 농부는 자신의 총을 장전해 조심스럽게 겨냥하고 불청객들인 그 새들을 향해 발사했다. 그가 땅에 떨어진 까마귀들을 집기 위해 울타리 아래로 기어갔을 때, 그의 앵무새가 거의 숨이 넘어가지 직전의 모습으로 있었다. 그의 아이들은 그가 앵무새를 집으로 들고 오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림 물었다. “아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농부가 미처 대답하기 전에 앵무새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나쁜 친구들 때문이야.”」

친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친구가 형제보다 나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친구가 위의 앵무새가 말했던 것처럼 나쁜 친구도 있다. 친구를 잘 사겨야 한다. 친구 잘 못나면 낭패를 본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이다. 격려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런데 친구라는 게 고통을 주고 상처를 주고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으면 어떻게 되겠나? 이런 친구를 나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친구들은 좋은 면에서든, 나쁜 면에서든, 우리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는 언제나 상대를 세우는 일에 영향을 미쳐야지, 파괴하는 데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많은 학생들 가운데 문제가 생기면 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만나서 담배를 배우게 되고 술을 마시는 친구를 만나서 술을 배우게 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밤낮 할 것 없이 영화만 즐기게 되고,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공부보다 게임에 빠지기도 하고, 연애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서 매일 여자에만 관심을 돌리는 이들은 나쁜 친구들 때문이다. 이런 친구들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좋은 친구를 만나야 한다. 시간만 나면 독서를 하는 친구를 만나 독서삼매경에 빠지기도 하고, 매일 시간만 나면 생각을 하며 사색을 하고 토론을 즐기는 이를 만나면 자신도 생각의 사람이 되고 건전한 토론주제를 가지고 밤낮 토론을 즐기게 된다. 밤낮 공부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공부에 몰두하게 된다. 시간만 나면 운동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어 건강의 잘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친구를 잘 만난다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좋은 친구 만나도록 애써야 하고 나쁜 친구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욕설 잘하는 친구 만나면 자기도 욕쟁이가 되고 거짓말 잘하는 친구 만나면 자기도 거짓말쟁이가 된다. 허풍이 심한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허풍쟁이가 된다. 반면 어려운 자를 도우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남을 도우는 자가 되고 선한 일을 하려고 애쓰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도 선한 사람이 된다.

허영이 많은 친구 만나면 자기도 허영에 빠진다. 명품 좋아하는 이 만나면 자기도 명품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 남의 것 훔치는 친구를 만나면 자기의 손도 가벼워진다. 생각이 깊은 사람 만나면 자기도 생각이 깊어진다. 모범학생 만나면 자기도 모범학생 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고 애를 써라. 그리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라, 이런 것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좋은 학생이 되고 좋은 친구가 된다. 특히 어려운 일을 당하고 고통을 겪는 친구를 만나면 훈계하고 꾸짖는 자가 되면 안 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다. 고통당하는 친구를 만나면 고통을 가중시키지 말고 동정적인 친구가 되는 것이 좋다. 친구 앞에서 비난의 손가락을 흔들기보다 따스한 팔로 안아주는 친구가 되면 좋다. 친구가 일어날 수 있는 역할을 해야지 일어날 수 없게 만드는 친구가 되면 그 친구는 나쁜 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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