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으로 온 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 광주 임곡중학교(교감 기민철)는 지난 11월 10일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관내에 위치한 원임곡 경로당과 신임곡 경로당을 찾아가는 ‘경로당 방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소규모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세대공감과 공동체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로당 방문의 날’ 행사는 광주 임곡중 학생회 부회장 송지연(3학년) 학생을 포함한 총 6명이 준비해 정오부터 약 1시간 30분 여 동안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행사는 크게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기' 와 ‘우리 마을 전설 따라 삼천리' 등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기' 에서는 준비해 간 간식과 선물을 직접 나눠드리며, 담소를 나눴다. 또한 ‘우리 마을 전설 따라 삼천리’에서는 마을의 유래와 설화를 알아보고, 마을의 위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경로당 회장님은 “이 곳 경로당은 사랑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고 여가를 즐기는 곳입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찾아와서 말동무가 되어주니 반가운 마음과 감사함이 교차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광주 임곡중 정찬(3학년) 학생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린 우리가 모르는 많은 걸 들려주셔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가영(2학년) 학생은 “연세는 드셨지만, 소녀처럼 수줍어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주 찾아뵐 것을 다짐했다.
광주 임곡중 기민철 교감은 "본교 학생들이 시대를 초월하는 세대공감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어르신들을 통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참다운 리더가 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