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부하는 장성공공도서관을 찾아서

2017.10.27 14:56:51

변화의 시대, '다산이 답이다' 인문학 강좌 진행중

'책 읽는 장성'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추진

'학교와 연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10월 26일 오후 3시경 전남 장성공공도서관을 방문했다. 외부에서 보아 다른 공공기관 건물과 달리 한국적인 건물로 단장해 포근하게 다가온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고자 한다면 시장으로, 미래를 보고자 한다면 도서관으로 가보라”라는 말이 있다. 국가적으로 힘이 부족한 현실을 치험하면서 힘이 부족함을 통감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를 적응해 가는 방법은 힘을 기르는 일이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은 힘을 얻게 된다.


과거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고 시험공부만 하던 곳에 가까웠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 욕구가 확산되고 지식수요가 증대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서관은 필요한 정보를 찾고, 꿈을 키우고,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평생교육 장이라 할 수 있다.



전남 장성공공도서관(관장 박성수)의 역사는 길다. 정강 이기우 선생의 기증으로 1970년 장성공공도서관을 개관했다. 이후 2011년 현 도서관 건물을 착공해 2012년 현재 모습의 도서관을 개관했다. 6,725㎡의 부지에 건물 3,490㎡, 열람석은 1,000석이며 26실은 자료실(1), 열람실(3), 평생학습실(6), 컴퓨터실(1), 강당, 회의실, 휴게실, 전시실, 사무실 등을 갖추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지식과 지혜를 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2016년도에는 이용자 중심의 지식 정보 자료를 확충하는데 노력해, 도서관 규모 확대에 따른 지식정보 자료 확충: 10,505권(점)으로 - 신간도서 및 기본도서: 8,547권, - 이용자 희망도서: 684권, -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도서: 134권, -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다문화도서: 243권, - 스마트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비도서: 858점, - 진로 지원자료 확충: 130권,  - 향토자료 확충: 39권, - 이용자가 최신 정보 습득에 필요한 다양한 연속 간행물은 신문 19종, 잡지 44종, 전자신문 10종에 이른다.


지역 도서관의 중요한 역할인 지역문화 계승을 위한 향토자료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문불여장성’ 지역문화를 상징하는 서원 등 향토자료 수집 39권, - 지역문화 공유를 위한 지역문인 작품 수집 및 비치, - 선비·청백리·의병의 고장 ‘장성을 빛낸 인물 자료’ 비치, - 선비정신이 깃든 장성의 주요 서원 자료 수집, 통합 자료실 내 향토자료 열람 코너(385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으로 책 읽는 장성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맞춤형 독서진흥사업이 돋보이며, 학교와 연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은 전남교육의 독서, 토론 수업 활성화를 뒷받침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장성공공도서관은 독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의 만남, 소통, 어울림이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나아가 도서관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과 창조의 공간, 독서를 매개로 지역주민의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문학 목요스터디 프로그램으로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사색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도록 "다산이 답이다"를 주제로 9월 28일 부터 12월 7일 까지 매주 목요일 장복동 교수를 초빙해 강좌(10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있는 독서문화 실현, 행복한 삶을 위한 평생교육, 이용자중심의 도서관 기반 강화를 목표로 독서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역할을 확대해 넓은 세상을 만나고, 경쟁보다 어울림을 배울 수 있는 곳, 찾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 이웃에게 알리고 싶은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도서관'을 추구 하는데 정성을 기울여 주민들과 호흡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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