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다 보니 영어 말문 트이네” 초등 회화 앱 ‘오딩가 잉글리시’

2022.04.18 09:46:28

AI 캐릭터를 교육하고 돌보는 콘셉트
자신감 있는 발음 유도…성취감도 커
게이미피케이션으로 학습 흥미 지속

 

[에듀테크 NOW] (19) 더플랜지

 

10년 넘게 배웠는데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쉽사리 입 밖으론 나오지 않는 영어. 배워서 안 된다면 가르쳐보는 건 어떨까.

 

더플랜지의 ‘오딩가 잉글리시’는 외계에서 온 ‘오딩가’의 영어 교사가 되어 지구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는 설정의 게이미피케이션 초등 영어 회화 앱이다.

 

단순한 역할 변경 같지만, 효과는 크다. 틀린 표현이나 발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라도 더 정확히 전달하려는 적극적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회화 앱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학습자가 틀렸다는 표시가 뜨지만, 이 앱은 오딩가가 잘 알아듣지 못했다며 다시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도 괜찮다. 학생에 맞춰 ‘오딩가’의 수준이 결정되므로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학습할 수 있다. 잘 모르는 문장을 만났을 때는 서포트 버튼을 눌러 정확한 발음 먼저 듣고 오딩가에게 알려주면 된다. 이경아 더플랜지 대표는 “파닉스만 어느 정도 마쳤다면 학생 혼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곳곳에 배치된 게임 요소는 학습 흥미를 북돋운다. 학습자는 오딩가를 가르치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코인으로 아이템을 구입해 공부로 지친 오딩가에게 선물하면 낮아진 기분(EQ)수치가 회복된다. 또한 학습할 문장을 제시할 때는 문구점 앞 뽑기 기계에서 장난감이 나오는 모습을 연출하고, 테스트에는 청기백기 게임 등을 적용해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한 오랫동안 공부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사이 더럽혀진 오딩가의 방을 치워야 하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이렇게 오딩가를 성장시키는 과정은 학습 흥미를 유지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교사나 부모의 마음을 간접 체험하는 기회도 된다.

 

오딩가 잉글리시는 당초 B2C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며 학교 신청이 늘고 있다. 수업 중 말하기 활동이나 방과후 학교 등에 활용도가 높고, 가정 학습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학교에서 이용할 경우 온·오프라인 강사 파견과 교재 신청이 가능하다. 요청 시 교내 대회 운영과 영상 제작도 지원한다. 개인 이용 시 월 2만 원인 기본료도 큰 폭으로 할인된다. 문의·신청은 전화(02-586-1955)나 이메일(lka@theplang.com)으로 하면 된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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