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 DNA 검사로 바이오산업 체험부터 다문화교육까지

2022.05.25 09:19:49

역사·사회·과학·보건 결합한 STEAM 교육
사람 간 차이는 미미함을 과학적으로 경험
56가지 신체 정보로 건강관리·보건 연계도

 

[에듀테크 NOW] (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바이오는 4차 산업 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그만큼 교육적 가치가 높지만, 메타버스나 로봇 등 타 분야에 비해 학교 수업에 접목할 콘텐츠는 많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의 유후(YouWho)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후는 기본적으로 DNA 분석 서비스다. 구강세포에 담긴 30억 쌍의 DNA 염기서열 중 78만 개 핵심 유전자의 특징을 분석해 알려준다. 침 속 구강세포를 활용하므로, 검사에 부담이 없다. 양 볼을 가볍게 문지른 후 키트에 침을 담아 제출하면 2주 이내에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만 2,800만 개 이상의 DNA 검사 키트가 판매될 정도로 활성화된 분야다.

 

교육 콘텐츠로서 유후의 가치는 분석 결과를 역사·사회·과학·보건 등 다양한 교과와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융합인재교육(STEAM)이 가능하다.

 

우선, 먼 미래의 일처럼 여겼던 바이오산업을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세포가 알려주는 수많은 정보는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또한 내 DNA 안에 어떤 인종, 민족 특이적인 유전정보가 섞여 있는지 알려주는 혈통 분석 결과는 역사, 다문화 교육에 유용하다.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인 EDGC가 낯선 교육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것도 이 부분에 주목해서다.

 

김선균 EDGC 이사는 피부색이나 외모로 민족을 구분하지만, 한민족이라는 우리의 조상도 사실 여러 나라에서 왔음을 어린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후 혈통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30억 쌍의 염기서열 대부분이 똑같고 다른 건 0.1%밖에 되지 않아요.“

 

이를 위해 지난해는 DNA 검사와 다문화 교재를 결합한 '유후쌤의 신기한 DNA로 떠나는 역사여행'이라는 패키지를 내놨다.

 

최대 56개 항목의 신체 관련 정보는 건강관리와 보건교육 기초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비만, 중성지방, 혈당, 혈압, 탈모, 멀미, 피부노화 가능성 등 실생활과 밀접한 유전적 특성을 알려주므로 자신의 체질을 파악하는 데 무척 유용하다. 알콜·니코틴 의존도 정보도 있어 중독 예방 교육과 연계가 가능하다. 7월부터는 제공 정보를 70개 항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성년자의 경우 관련법 상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12개 항목으로 제한되는 점은 아쉽다. 그러나 검사 데이터가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의료기관이나 해외 앱을 통하면 더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검사 비용은 개인 구입 시 패키지별로 20만~30만 원이다. 학교 단체 이용 시에는 전화(032-713-2128)로 문의하면 조율이 가능하다. 예산이 여의치 않으면 교사가 대표로 검사를 받고, 결과지와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몇몇 학교가 이 같은 방법을 활용했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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