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윤봉길 의사 탄신 117주년을 기념해 윤 의사가 편찬한 ‘농민독본’ 편역본을 출간했다. 기념관 민병덕 사무국장이 역사 소설가 이재운 씨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한자어와 단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꿨고, 글의 흐름과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문장부호도 넣어 편역했다. 또한 원본과 편역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편집했다.
기념관에 따르면 오치서숙에서 가르침을 받던 윤 의사는 ‘공동묘지 묘표사건’을 겪은 이후 ‘일본 침략자보다 무서운 것이 무지이다’라는 생각으로 1926년부터 농촌계몽운동을 펼쳤다. 마을 청년들과 야학을 설립하고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3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 '농민독본'이다. 이 책은 농민과 민족 부흥을 위해 농민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담고 있다.
민 국장은 “윤 의사의 나라 사랑이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해 ‘농민독본’을 다시 펴냈다”며 “이 책을 통해 윤 의사의 정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