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31% “감성교육 잘 몰라”

2007.05.10 16:25:30

박기용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박사학위 논문

학교 환경 요소 중 학생의 감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사의 언행이지만 교사들 31.4%는 감성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용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박사학위 논문 ‘초중학교 교육 환경에 대한 감성화 인식 연구’(2007. 2 광운대)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감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신 및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감성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초·중·고 교원(283명) 및 학생(7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 92.5%, 학생 82.7%가 ‘감성교육이 정서 함양과 사회성·창의성 계발 및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교원 31.4%, 학생 72.2%가 ‘감성교육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환경이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식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3.54), 교실환경(3.48), 학생 이용 시설(3.43), 학교 건물 및 주변 환경(3.26), 교과서 및 교구(3.24) 요소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감성 증진에 적합하게 조성돼 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감성교육을 위해 교사는 말이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폭언이나 체벌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실환경, 학생 전용 시설, 학급 규모 밀집도, 교원감성 리더십, 화장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교원양성이나 연수과정에서 감성교육에 대한 기초적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의 리더십 과정에 감성 소양, 감성 교육 및 감성적 교육환경의 중요성과 그 조성 지원에 관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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