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60년 새 역사 써 달라”

2007.07.20 17:58:12

취임식 참석 내빈들 이구동성

20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제33대 교총회장단 취임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원혜영 열린우리당 의원(국회 예결위원장), 윤형섭·김학준·윤종건 전 교총회장 등을 포함한 600여 명의 각계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교총 창립 60돌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윤종건 전 교총회장=창립 60주년 맞아 새로운 교총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 마련하고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감을 이 자리에서 느낀다. 33대 이원희 회장 취임식 행사가 바로 그것.

이 회장은 저를 회장으로 만들었고 수석부회장으로 교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일등 공신이다. 새 회장의 역량에 대해서는 정말로 기대해도 좋다. 취임하자마자 벌써 한 건했다. 교육계 계신 분들이라면 3년 묶은 체증 확 뚫렸을 것이다. 청와대 행정관의 교육부 연구관 진입을 몸으로 막아냈다.

저도 취임하자마자 교육부 앞에서 시위하는 걸로 시작했다. 나이스(NEIS)라는 장벽을 우리 의지와 관계없이 나가는 걸 막아냈다. 앞으로 이 회장의 앞날도 그렇게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금년 말까지만 잘 버티면 순탄한 길로 걷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가 못 다한 일들과 잘못한 일들 바로잡아 새로운 교총 60년사 쓰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부탁드린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오늘 여러분을 뵈니 젊을 때 우리 아버님을 뵙는 듯하다. 아버지는 평생을 교사, 교장으로 근무하시다가 65세로 정년퇴직 해 대구에 계신다. 사람으로 치면 교총이 오늘 회갑인데, 삼삼하게 33대 회장님이 취임하셨다. 삼삼하다는 것은 맛이 있고 멋이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전임 회장님이 금년 연말까지만 참으면 내년에는 잘될 것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저가 생각해도 그렇게 될 것 같다. 87퍼센트 투표율은 교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며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순간이다.

역대 교총회장님 명단 보고 놀랐다. 윤형섭 전 장관님,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님이 교총 회장님 출신인줄 몰랐다. 교육 현장서 평교사로 막중한 단체를 맡으신 이원희 회장님은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 아침에 언론에 기자회견 한 걸 봤다. 평준화에 대해서 묻는 데 영재와 둔재가 한 교실서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똑똑한 친구는 쉬워서 자고, 둔재는 몰라서 자고 교육이 엉망이라는 말을 보고 저와 한나라당 하고 생각이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8만 회원을 거느린 교총이 앞장서 창조적 인재, 삼만불 시대 여는 데 앞장 서 줄 것을 기대한다. 어느 당 후보가 교육대통령이 되려는지 가을에 결정할 때, 오늘 한나라당 대표가 직접 왔다는 것을 참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국회 예결위원장)=좋은 날 좋은 자리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민주주의와 자유 위해 젊은 날 바친 이원희 회장이 큰 책임을 맡게 돼 기쁘다. 교총이 선생님들을 위한, 선생님들에 의한, 선생님들의 단체가 되길 바란다. 역사적 실질적으로 3년간 교총 운영에 큰 변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든다.

우리나라를 자원빈국이라 하나 그렇지 않다. 30년간 세계가 경탄하는 발전을 이룩했던 것은 사람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이고 선생님들의 공로다. 멋진 나라, 사람답게 사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당부 드린다.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이 회장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 온 분. 민주화가 목마를 때는 민주화 현장에 있었다.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할 때 50만 교직자들의 총의를 담아 교육현장을 이루고자 그 자리에 계신 것 같다. 작은 국회의원이지만 교육제도와 내용을 바꾸는 심부름 꿈이 되겠다.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현장 교사 출신이 교총회장이 된 것은 감격스럽다. 저는 초중고 교원들의 여러 추천을 받아 국회에 왔다. 초중등 출신 국회의원으로 애로 많았다. 국회연구회 자문위원으로 이원희 회장을 초빙해 같이 일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이 학생을 살리고 교육을 정상화 시킬 수 있다. 현장 교육을 알고 몸소 실천하고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신분이 회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바라왔다.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원이 존경받고 보람 있는 풍토 조성에 노력해 주시길 부탁한다. 다섯 분의 부회장을 골고루 선임하셨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윤형섭, 김학준 대선배님도 계신데,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인사를 하라고 해 송구스럽다. 현장 체험 갖고, 누구보다 교육이론에 밝은 이원희 회장이 중심이 된 교총회장단에서 우리 교육을 높이고 교권을 높이 세우는 데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리라 확신한다.

저는 이명박 대선후보 교육본부장을 맡고 있어 대신 축사를 준비했으나 시간관계상 읽지 않겠다. 교총회장의 길은 험난하리라 생각하나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고 승리하는 교총 되길 기원한다. 교총의 발전과 교육발전 위해 한나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허태열 의원(한나라당 전 사무총장)=박근혜 대선후보 직능본부장 맡게 돼 축하 말씀 드리고 오라해서 왔다.

역대 교총회장의 면면을 보면 이원희 회장이 새로운 지평 여는 것 같다. 숱한 난제들이 있지만 이원희 회장이 한국교육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기는 회장되길 기원한다.

◇유영국 학교정책실장=부총리님이 나오시기로 했는데 다른 일정이 잡혀 대독하게 돼 죄송하다. 교총은 60년간 교원의 사회 경제적, 전문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해 왔다. 파워 그룹 중에서 교총은 영향력과 신뢰도 부문에서 당당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대교원단체의 위상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왔음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교육현장의 목소리 대변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회장이 새로 취임하게 돼 교직 전문성 신장되고 교육발전 이룩하는 데 큰 기여할 것이다. 사교육에 드는 학부모 과도한 부담 덜어드리려 하고 있으나 교육부 자체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유관 기관의 적극적 협조와 공동체의 절대적 성원이 요청된다. 18만 회원 한마음 돼 국민에 희망 주는 교총 되길 당부.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이원희 회장 대학 은사)=푸르른 강산에 온 열기가 더 높은 오늘 이원희 회장단이 출범한 걸 축하한다. 50년 교직 중 이렇게 보람을 느끼는 것은 많지 않다. 이원희 회장이 모든 고초를 잊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이 회장의 사회·국가 의식이 꽃피운 것이다. 만 사람을 한 사람의 천재가 벌어서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많은 학생이 자유롭게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데 전력을 다하도록 이 회장과 정당들이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놀라운 전쟁의 참혹 속에서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분필을 뒤집어쓰면서 수업해 온 교단의 힘이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극복해나갈 힘이 있다. 교육자 긍지와 소명을 갖고 전력을 다해 활동할 수 있게 변해야 한다.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 교육대통령이 선출되는 현실이 이뤄지길 믿는다.

◇전국초등교사회 김장현 회장=이원희 33대 교총회장 취임을 18만 회원과 함께 축하드리는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 이 회장은 거짓 없는 진솔함과 뜨거운 열정으로 교육을 고뇌하고 앞장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3만 불 시대를 열어가자고 항상 말씀하셨다. 교육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공론과 보이기 위한 행정으로 교권은 땅에 떨어지고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하게 됐다. 많은 회원은 이원희 회장을 선택했다. 모든 회원이 힘을 모으자. 60년 만에 초중등 회장 시대를 연, 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잠실고 김종수 교장=지근서 근무했던 교장으로 이원희 회장이 취임하는 자리서 축사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이 회장은 교무부장을 맡아온 우리 학교의 선봉장이다. 잠실고교는 50학급 130명 교직원의 큰 학교다. 이 회장은 행정우수학교로 평가받아 표창을 이끌어냈다. 평교사 회장에 대한 그동안의 의구심은 엄정하게 검증된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회장들께서 교총의 위상을 높였다. 이회장도 자질과 인격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 안다. 교육만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 담당해야한다. 법으로 보장된 정년을 단축하고 교직풍토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원희 회장을 선출한 것도 교단을 활기차게 해달라는 부탁이다. 활력, 비전 넘치는 교총 만들어 나가게 큰 성원을 보내자. 희망 교총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자.

◇오찬장 축하 발언들=취임식 직후 가진 오찬장에서 건배제의를 받은 김학준 전 회장(동아일보 사장)은 “33대 교총회장을 보니 민족대표 33인이 떠오른다. 이들은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이끌어 광복을 이뤄냈다”며 “교육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이원회 회장은 고교 동창으로, 소신과 철학이 뚜렷한 친구이다 앞으로 잘해나가길 기대하고 확신 한다”고 말했다.

박용조 수석부회장(진주교대 교수)는 “취임식 자리에서 교총 회원 여러분의 열정 확인했다. 교총과 회원이 함께하고 교총을 자랑스러워 할 때 교총이 역사를 주도할 수 있다. 함께하고 자랑스럽고 힘 있는 교총 만들겠다. 이 회장 뜻 모아 보통교육 시대 활짝 열어가자”고 말했다.

최정희 부회장(광주 풍암초 교사)는 “전국 각지에서 오신 교육동지 여러분 반갑다. 이원희 회장 받들어 최선 다 하겠다”고 했다.

양시진 부회장(경기 구봉초 교장)은 “여러분들이 뽑아 준 것으로 그치지 말고 일을 잘해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달라”고 부탁했다.

이창환 부회장(대구 불로중 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원희 회장 뜻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황환택 부회장(충남 백제중 교사)는 “멀리서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교육은 이 나라 희망이다. 한국교총이 잘돼야 이 나라가 발전한다. 한국교총에 힘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 김운념 전 수석부회장과 하윤수 부회장, 채수연 전 사무총장, 이정진 숭실대 대외부총장도 신임 회장단 출발을 축하했다.
정종찬 chan@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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