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보전 등 문화보호에도 앞장"

2009.06.22 10:45:11

이창준 제주회장
'학교급별 회장 순환제'도입
7월 '회세확장결의대회'개최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난 이창준 제주교총 회장. 이 회장은 제주 지역 전체 교원의 60%를 교총회원으로 모으겠다는 선거 당시 공약을 지켜가기 위한 작업을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현재 제주교총의 회원은 3200여명. 목표는 4000명이다. 우선 그는 이사진들과 함께 학교를 직접 방문하며 회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오는 7월 말에는 각 학교의 분회장 200여명과 모여 ‘회세 확장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교권침해에 대한 강연을 통해 현장에서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신규 임용자나 비회원 교원들을 대상으로 회원 가입을 적극 권장하도록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결의대회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에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초‧중등과 대학 교원이 회장을 순환해 맡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그는 “지금껏 제주에서는 초등교원이 회장이 된 적이 없다”며 “전체 교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초등 교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순환되면서 교총의 전 구성원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회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오는 7월 말 회원 80명이 중국으로 4박5일간 해외 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오름으로 회원 등반대회를 실시해 회원의 건강과 화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내년 봄에는 새롭게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제주 지역의 길을 따라 13개 코스로 만들어진 ‘올레 트레킹’에 전국의 교총 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다.

제주교총에서는 제주 지역의 독특한 사투리를 보존하는 데에 큰 역할을 맡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7년여 전부터 개최해온 ‘제주어 말하기 대회’를 확대해 오는 9월에는 ‘2009제주어 축제’를 열게 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노래자랑, 시화전을 열고 학교 교육에서 제주어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동참해 회세 확장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교권 문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문영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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