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꾸눈 원숭이 나라' 된 우리 교육

2009.10.08 10:19:20

책<교육의 향방>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교육문제. 그러나 그 원인과 해결책 모두 지나친 교육열에 떠넘기는 데에 그치고 만다. 이에 한국교육학회장을 역임하고 평생을 교육학 연구에 매진했던 정범모 전 한림대 총장이 우리 교육의 고질화된 병폐에 대해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교육의 향방이 발간됐다.

저자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애꾸눈 원숭이 나라에서 두눈박이 원숭이가 주변의 놀림에 결국 눈 한쪽을 도려내는 우화에 비유하며 정상과 비정상이 도착돼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현재의 입시열풍을 비판하며 인재를 확보하는 정도(正道)는 적절한 교육에 의해 길러내는 것이지, 평가에 의해 골라 뽑는 것은 미개 사회의 특징이라고 꼬집는다. 학교 성적 우등생으로 뽑아 들이는 영재학교, 영재반의 영재는 시험선수일 뿐으로, 영재는 집단 교육만으로는 탄생하지 못한다고 제언한다.

이 책을 통해 교육과정의 구조나 지원구조, 교사론에서부터 교육의 방향을 결정짓는 인간관, 사회관, 지식관 등 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윤문영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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