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공정성 확보에 노력했다”

2010.08.27 10:25:11

▨ 이렇게 평가했다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관평가연구센터 구자억 소장은 평가의 목적과 특징, 평가를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표 개발부터 대학 의견 수렴
정량지표로 평가위원 편차 줄여


-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의 목적은.
“지난 10년간 실시된 1, 2주기 평가는 교원양성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육과정과 학교 현장과의 연계 강화, 교원 확보, 여건 등 자율적 개선을 유도했다. 2010년부터 5년간 실시되는 3주기 평가는 교원양성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과 과잉 양성되는 교원규모를 적정하게 조정하고자한다.”

- 평가의 특징은 무엇인가.
“대학 내 모든 양성과정을 동시에 평가함으로서 대학전체의 교원양성교육의 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자 했다. 특히 학과(전공) 수준까지 평가함으로서 학교현장의 핵심인 학과나 전공에서 양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또 이번 평가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했다. 특히 예비교사의 수업수행능력을 평가해 향후 교사양성교육이 잘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해내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또 교사가 되기 전 받은 학교교육이 교사생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 졸업생만족도조사를 통해 평가함으로서 객관적으로 양성교육의 수준을 점검하고자 했다.”

- 평가위원은 어떻게 구성했나.
“평가의 신뢰성, 객관성,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 선정 시 교육학자, 교장, 수석교사, 회계사, 시민단체 인사를 고루 포함하도록 했다. 특히 재정전문가인 회계사를 평가팀에 1인씩 포함해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노력했다. 수업시연 시에는 수석교사를 활용하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였다.”

- 평가지표가 양성과정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평가지표의 공정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지표개발 시 4개 팀 20여명의 전문가로 지표개발진을 구성했다. 이들은 모두 교원양성교육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개발한 지표를 가지고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고, 2차례에 걸쳐 관련 대학의 의견수렴과정도 거쳤다. 척도의 경우에도 평가위원 워크숍에서 평가기준 및 척도를 검토‧수정, 합의된 척도를 최종 평가과정에 적용했다.”

- 평가위원에 따른 평가점수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평가자간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기준을 평가자간에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대부분 정량지표로 이루어져 있고, 정량지표 수정 시 대학에서 확인서를 받는 방식으로 평가를 수행했기 때문에 평가위원에 따른 편차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 평가결과는 어떻게 활용되나.
“C나 D등급을 받은 양성과정은 1년 내에 재평가를 받게 하고, 재평가에서도 여전히 C나 D등급을 받은 경우에는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 평가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이번 평가는 한 대학 내의 양성과정, 학과(전공)을 동시에 평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선 양적으로 매우 방대했다. 전체지표수를 계산해보면 약 10만개 정도의 지표가 나온다. 또 평가결과도 대학, 양성과정, 학과(전공)까지 약 3000개 정도가 나온다. 따라서 평가결과의 오차가 없이 정확하게 나오도록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발표 전날 까지 지속적으로 평가결과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지 않을 없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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